책을 잘 대접해주는 건 어떤걸까?작가의 노고를 생각해보면 몇 시간만에 다 읽는 다는 것이 미안 할 때도 있다. 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해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때가 많았다. 저자는 밴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한 달에 한 권을 여러번 읽는 독서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생기는 변화를 기록한 책이다. 우선 저자가 책을 정말 잘 선택했다. 물론 그럴 수 있었던 건 그동안의 독서력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1년동안 12권. 느리게 읽으면서 보석같은 내용을 발견해 내고, 거기서 오는 삶의 변화 누릴 수 있었던 건 많은 고민과 실행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좋은 책이라는 기준은 얼마나 나를 변화 시킬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기준에도 보편적 기준에도 참 좋은 책이다.
빗소리를 들으며 <그리움으로 피는 꽃은 지지 않는다>를 읽다 보니 감성이 절로 차오르네요.늘 사랑할 때는 그 시간이 너무 찰라 같아 그리움이 더 길게 느껴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풋풋했던 사랑도 잘못한 것 없이 주눅 들었던 마음도 그리움이 되었듯 지금 이 평온한 삶과 안정적인 사랑도 언젠가는 그리움으로 필 꽃이 되겠죠. 차분히 차 한잔 하며 읽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