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팔마스는 없다
오성은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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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댁은 낡은 선박에 스민 녹을 떼어내어 자신의 어깨와 목과 허리에 가져다 붙였다.그걸 또 떼어내려면 벌어들인 돈의 곱절로 병원비를 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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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법은 바다의 일부가 되는 거다.
일부가 된다는 건 모든 걸 내어놓아야 하는 일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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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바다와 배에서 보낸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남자였고 과묵하고 용감한 선장이기도 했던 아버지를 아들인 규보는 알아가기도 전에 그는 안개처럼 사라진다. 아버지가 남긴 알수없는 글들을 알게 되고 그동안 마주할 수 없었던 아버지인생을 글로 마주하게 되는데...
아버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카트리나 배에 승선했던 이야기, 할머니와 어머니에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소설은 앞으로 나아간다.

자식이 부모의 부재 앞에서 부모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큰 구조는 <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떠오르기도 했다.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의 인생을 알 수 없는(부모보다 늦게 태어나니까)위치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에 더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바다로 나가야 하는 일을 가진 사람과 항구의 가족이라는 거친 거리가 잘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라스팔마스는 실제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스팔마스 주의 주도이자 카나리아 제도의 최대 도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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