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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 ㅣ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 멋모르고 결혼하자마자 생긴 아이를 덜컥낳아 잘키워보겠다고 회사까지 그만두며 집에 들어앉았다. 그리고..... 두달쯤 지나서일까. 백일도 안된애를 들쳐업고 동네 엄마들 만나러 마실을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기를 1년여.... 뭔가 아닌거 같은데... 이건아닌거 같은데... 하면서 살짝 멘붕이 올때쯤 시아버지께서 화살을 당겨 주신다... 시월드 어택....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의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그냥 눈에 들어온 책이 '불량 육아'였다.
친정에 쳐들어가 아이는 엄마한테 맡겨두고 불량 육아를 읽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웃느라, 우느라, 먹먹해하느라 단숨에 읽진 못했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아이의 책육아가, 나의 독서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지금 아이는 34개월인데 한글을 읽고, 영어동요는 가끔 놀면서 흥얼댄다. 나는 작년 50권 독서를 성공했고 올해는 70권 독서 실행중이다.
책육아를 하면서 아이보다도 내 삶이 많이 바뀐것을 깨닫는다.
동네엄마모임, 공구, 직구 등등 카드질도 많이 끊게 되었으며 카드 갯수도 줄었다. (아직 완전히 끊지 못한게 함정..;;)또 기부하는 곳도 늘리게 되었다.
나를 사랑한다는게 뭔지 알게되면서 옷입기나 화장하기의 즐거움도 알게되고 진짜 좋아하는게 뭔지 고민도 해보고, 현미채식도 시작했고, 아이의 먹거리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말년병장 상태인것 같다. 지금의 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책에서 본대로 참고 공감해주기 해줬더니 뻥~! 터져버린것 같다. 아직 탈영은 안했지만 내심 기웃거려보기도 했다.
아이 돌 지나고 멘붕왔을때 딱 적당한 시기에 불량 육아가 나오더니 이젠 말년병장쯤 되어 방황하고 있는 시기에 또 딱! 책을 내주신다. 얼마나 다행인건지.
강연에서 뵈면 큰절이라도 올려야 할판.
쌔끈한 핫핑크에 오돌도돌 땡땡이,귀염돋는 일러스트, 간지나는 에코백까지... 인세는 100% 기부한다는... 멋진언니~!! 내용은 불량 육아때보다 더더더더 고급지다~!
쎈 말투에서 행간을 읽어 즉각실행을 실천하는 것은 각자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