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는 빨라지고 편리해진 대신 사람 대 사람이 오랜만에 만나서도 '대화' 라는 것이 실종된듯 하다. 어 안녕? 오랜만이네. 인사 뒤엔 얼굴이 아닌 휴대폰을 집어든다. 그리고 차가 나와도 쉬이 대화는 오가지 않은체 함께 있지만 따로인 모습을 어디서든 볼수 있게 되었다. SNS가 생기면서 주요 뉴스나 이슈에 대해 인터넷 안에서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걸 주제로 모임도 갖고 광화문 등에서 대규모 집회는 할수 있지만 지인, 친구, 가족 간의 유대와 연대는 실종되면서 책에 실린 많은 병명이 생기고 사람들은 사회와 사람들 안에 살면서도 외롭다. 그렇기에 말 못할 고민을 옆의 ''내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대신 SNS에 올리고 그들의 대답 한줄을 기다리거나 아니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말하게 되었다. 이건 내가 실제 상담을 받으면서 전문 담당의에게 들었던 말이었다. 왜 저를 찾아오게 되셨나요? 하면 ''가족 친구 회사 동료라도 말할 사람이 없어서요. '' 현대인들은 씁쓸하고 마음이 외롭고 공허하다. 그리고 울고 싶어도 어른이라 울수 없고 친구와 가족들이 볼까봐, 보이기 싫어서 말을 못하고 냉가슴을 앓다가 돈을 주고 의사를 찾아간다.
우리는 왜 이렇게 수많은 정보와 소통 속에 살면서도 ''내 마음을 몰라! 너와 난 소통불능이야...'' 라며 울게 되었을까.. 나 역시 나에게 금전과 마음으로 큰 고통을 준 조울증을 심하게 앓던 전 남자친구로 인해 8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공황장애와 살고 있고 가족들도 다 알게 되면서 이 글을 쓰게 되기까지 힘든 시간을 지내왔다. 우울해졌고 매일밤 죽고 싶은 자책에 피눈물을 흘리던 시간들. 공황장애가 갑자기 찾아올때마다 어디서든 새파랗게 질려 땀에 쩔어 일주일씩 외출은 고사하고 식사 및 출근도 못했고 내가 있는 건물 앞 회사 안 식당도 가지 못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만 보는것 같았고 건물이 무너질것 같아서 비틀거리다가 숨이 차고 극한의 공포까지 겹쳐 정신이 흐려지다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병에 대해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미리 알려 이해해줄 것을 권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 사람은 없으며 그들이 안다 하여도 그것은 극히 일부이기에 혹여라도 어떤 위험한 징후가 보여진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여 본인 및 당사자가 안전하게 보호 받을수 있도록. [상처 입고 두려움에 떠는 연약한 자기를 바라보는 일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눈물 가득한 연민을 느끼며 자신을 바라본 후에야 우리는 그러한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가지도 숨지도 않고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건강한 힘을 얻게 된다-P.206]

지금은 사정상 중퇴했지만 나는 심리상담을 전공했고 공부했던 사람이었다. 그래도 때로 무섭도록 고통과 슬픔에서 하이드처럼 폭주하는 나 자신을 절제하고 안전하게 통제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허나 지인들에겐 도움을 줄수 있었다. 우리 모두는 귀하며 스스로를 아낄 필요가 있고 또한 내가 받은 도움을 아름답게 나눌수 있다.
내가 있어야 가족도 친구도 있고 세상도 존재한다. 그대는, 나는, 우리는 소중하다.
그것을 잊지 말고 오늘도 그대가 웃을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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