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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대세이 - 7090 사이에 껴 버린 80세대 젊은 꼰대, 낀대를 위한 에세이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평점 :
이 책은 80년대생, 70년대와 90년대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여 디지털과 아날로그,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교육과 사교육이라는 두 진영의 기압차에 끼여 살아남으려 아등바등한 세대. 어디에 나를 의탁할 지 몰라 정작 나 자신은 돌보지 못한, '해아 할일'은 잘 알지만 '하고 싶은 일'은 잘 모르고 끼여 살아온(p.11-12) 낀세대라 할수 있는 1980년대 생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찬가. 라고 느껴졌다.
끼인세대. 라니. 서글프고 쓸쓸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게 또 사실이니 책을 읽으며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으니까. 나야 말로 대놓고 저자가 얘기하는 낀세대인 그 81년생, 그 중에 한명이기도 하고. 베이비 붐이 일어난 시기에 부모님 아래에서 90년대에 IMF라는 뜻도 잘 모르던 금반지 운동으로 기억되는 일을 겪었다.
내 경우도 글쓰기가 더 좋았지만 대학은 가야 해서 수능 시험을 치룬 사람이고 회식은 일의 연장이라며
한마디 하는 윗사람의 소리가 지인짜 싫지만 회식을 막상 가면 또 못 견딜 일도 아니고.
그래도 솔직히 허심탄회하게 말해보라면 정신적으로 몹시 피곤할 뿐이다. 일찍 가서 쉬라면서 정작 회식 자꾸 빠지면 상사에게 찍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터지고 좋았던거 하나는 우르르 떼로 회식을 안 나간단 사실이었다. 요즘 초등학교 애들은 뭘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애가 없는 싱글이라서 알 수가 없고
어쩌다 SNS에서 보는 낯선 ~~~첼린지. 라는 걸로 아, 저런게 요새 이슈야?! 하는 어쩌면 늙은 사람. 일수도. 꼰대일수도 있지만(p.22)말이다.
성공 가능성을 믿고 노력해온 80년대생들보다 그 가능성을 믿지 얂는 90년대생들이 더 행복하단 사실이다.
도무지 풀수 없는 매듭을 미련하게 풀고 앉아 있는것보단 차라리 잘라버리는 게 낫다는 90년대생들은 계급론을 해석하고 푸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래서 쿨함을 쫓는다. 도무지 해결 할수 없는 문제를 외면하는 그 쿨함을 최고로 여긴다. (쿨에 대한 단상, p.62)
80년대생이 유지해야 할 개인거리는 어느정도일까. 90년대생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 부담스럽게 친한척도
안되고 70년대생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 그들을 외롭게 해서도 안되는 애매모호한 거리 두기 속 슬픈 존재여.
...어디든 나타나 문제해결에 힘써야 하는 홍길동들이여.(거리두기, p.67)
' 사람은 사회적 동물' 이라는 말의 참 거짓 여부를 따지는 건 일단 그먄하자. 시간 낭비다. 그러니 친하게 지내기 싫은데 과하게 친한 척 하는 상사야말로 불편함의 끝판왕이다.(사귀는 사람 있어요? 결혼은 언제 하려고?, p.222) 이런 사람들은 조선시대 사극에서도 수도 없이 등장했다. 예전의 대하사극을 볼때면 나 역시 과하게 몰입해선 갑갑해하면서도 도덕 교과서 마냥 나나 잘 살지, 오지랖도 넓게 남을 훈계 하는일도 많다. 이러니 나 역시 주입식 교육과 유교 나라의 국가에서 태어나 이득보다는 폐해를 통한 또 하나의 피해자이자 그래도 아빠 세대와는 다른, 달라지리라 다짐하며 나이 들어가는 꼰대, 80년대생 사회인인 끼인 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