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흥겨운 춤. 끝나지 않는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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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 하늘에서 본 지구 366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지음, 정영문.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03년 11월
33,900원 → 30,510원(10%할인) / 마일리지 1,690원(5% 적립)
2005년 02월 26일에 저장
품절

길들여지지 않는 날씨
존 린치 지음, 이강웅.김맹기 옮김 / 한승 / 2004년 1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2005년 02월 28일에 저장
절판

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05년 1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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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 지음 / 궁리 / 2002년 7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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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골치 아프게 느껴지는 물리, 하지만 그것은 멀리 떨어져 있기엔 너무 가깝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가장 먼곳까지의 즐거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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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2년 3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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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교양서적 중 가장 추천할 만하다 생각되는 책입니다. 현대물리 입문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대단한 책입니다. 향이 깊은 와인을 마시 듯 물리학을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지...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Volume 1, 양장본- 최신 개정판
리처드 파인만 강의, 로버트 레이턴.매슈 샌즈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4년 9월
38,000원 → 36,100원(5%할인) / 마일리지 1,14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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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자유로운 물리학자이며 제가 좋아하는 파인만이 1,2학년 물리학도들을 위해 했었던 강의를 책으로 엮어낸 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전설의 빨간책으로 통하고 일본에서는 20년 넘게 꾸준히 읽혀졌습니다. 이제 우리도 파인만이 들려주는 유쾌한 물리학 강의에 귀기울 일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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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E=mc2이라는 공식에 대하여 썼습니다. 내용이 중학생 정도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단지 이 하나의 공식이 얼마나 많은 것을 설명해 낼 수 있는지를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것입니다.
유클리드의 창- 기하학 이야기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02년 6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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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기하학 이야기가 물리학 산책에? 하실 테지만 이 책은 물리학적 입장에서 본 기하학의 역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물리학에서 기하학이 갖는 위치는 매우 중요하고 최근엔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그 기하학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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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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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사실 3.5정도... 하지만 역시 3.5가 없는 관계로....4점을 주었다. 수수하고 촉감 좋은 커버에 역시 손에 딱 잡히는 두께, 나는 굳이 이 책이 양장일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못하지만 여튼 튼튼한 책까지. 책의 디자인은 내 취향과 상당히 맞으므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이 책 역시 지은지 사진의 압박이 있으니 잠시 눈을 피하도록 하자.(슈슝~~)


이 책은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일본계의 지성이라는 사람의 독서론,서재론이라 알려졌는데.. 사실 나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다가 그래도 그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 썼고 마침 주제가 내가 필요하던 것이라 선뜻 구입하게 되었다.

읽고나서 드는 첫 생각은 아~ 나도 책으로 가득찬 탑을 한번 만들어 봐야지~ 하는 것이었다. 책의 지은이는 생각대로 독서광이고 글로 먹고사는 사람이었지만 생각치도 못하게 저널리스트이며 뼈대가 굵어 넓고도 깊은 학식의 소유자였다.(적어도 책에서는...^^)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앞서 말했듯이 독서론과 이 사람이 서재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인데.. 독서론은 한마디로 책 뒤커버에 전부 요약되어 있다. 그 14가지가 책에서 말하고 싶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에이~ 그럼 책 살필요 없겠네..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물론 내용이 그렇더라도 이유를 알아야 따라할 것 아닌가. 상당히 설득력있는 논지를 펼치고 있기에 이것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단연 속독술인데. 사람들이 속독술을 잘 믿지않고 그런게 있더라도 오히려 독서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반면 저자는 속독술이 미래 책읽기의 필수 요소라고 말하고 있다.
그 내역을 살펴보면 우선 책에는 속독술이 가능한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이 있으며 그렇지 않은 책을 빠르고 정확히 읽는 속독술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책의 대홍수 속에서 많은 책을 읽게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내용이 나오는 장은 눈치채셨듯이 원래의 책에서 국내 사정과 안맞는 부분을 삭제하고 지은이가 쓴 다른 속독술 책에서 서장 부분을 차용하고 있는 것인데. 차라리 두 책을 통합하고 지은이가 무슨무슨 책을 읽었는지 등을 쭈~욱 나열하는 장을 없애는게 도움이 되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의 주된 이야기는 바로 이 사람의 서재 만들기인데 이 부분은 상당히 재미가 있다. 뒤에 나오는 갓파(물귀신 이네...ㅡㅡ;;)가 그린 '고양이 빌딩'과 비교를 해가며 읽으면 더욱 재미가 있는데 모 쪼~금 그림과 괴리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참고할 사항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특히 책 무게 때문에 몇번인가 바닥이 내려앉았다는 대목에서는 웃음을 거둘 수가 없었다. 읽으면서 언젠가 나도 이런 식으로... 아니 좀더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나의 '서재 탑'을 만들어 봤으면.... 하고 침을 흘려 본다. ^^


그 외에 책고르기, 필요한 책을 얻으려면 어떤 식으로 얻는지, 출판계의 이모저모(물론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겠지만...), 그리고 앞으로의 책 등 다채로운 주제에 대한 고찰도 함께 얻을 수 있기에 상당히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중간에 나오는 비서 채용기는 취업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무척이나 시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3.5를 받게 된 이유는 일단 기본이 일본의 현실을 바탕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책이나 서점, 출판 사정 등이 전부 일본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첫째이고, 일단 나를 기준으로 도움이 안되는 내용(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다)이 많았다는 점이 둘째이며, 저자가 자신의 기준대로 이야기를 전개한 일종의 자전적 성격의 글이라 이런 식의 전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거부감이 살포~시 일었다는 점이 셋째로 그 이유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무척이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일단 책을 좀 본격적으로 읽어보려 하는 사람이나 독학을 많이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무척되며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더라도 자신이 생각치 못했던 것들을 배워갈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토록이나 많은 책을 읽은 지은이에게 경이를 표하며....


이제 부터는 책에 대한 제 감상이므로... 책을 읽은 담에 읽어주시길....




그렇다! 내 리뷰가 약간 바뀌었는데 굳이 이 책의 영향이 아니라고 부인하진 않겠다. 저자가 말하는 모든 책은 3~5분 내에 요약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기에 최대한 간결하고 핵심적으로 서평을 하려 노력하였으나 아직도 갈길이 멀은 것 같다. 하지만 한군데는 동의를 하지 않고 있는데 나는 유명한 책도 리뷰를 할 생각이다. ㅋㅋ

책에서 가장 동의하고 싶었던 것은 책이 만인의 대학이라는 점. 사실 대학 때 가장 심도있는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대학을 들어가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야 물론 고등학교 때 보다야 깊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영역에 제한을 두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며 실제로 대학생활 2년을 날려버리는 것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하다. (아마 다른 좋은 나라들은 그렇진 않다고 들었다)
게다가 실제로 배우는 책을 보면 전공서적 조차도 개론서에 가까운 것이 많고 진짜 깊이 있게 공부를 하려면 대학원까지는 진학을 해야한다. 하지만 누가 그 비~~싼 등록금을 계속 납부하며 언제까지나 공부를 계속할 것인가. 게다가 공부하고 싶은 것이 많다면 이야기는 더욱 어려워 진다.

이러한 난제를 타개해 준것은 예나 지금이나 책이었다. 각종 매체가 난무하고는 있지만 역시 책이 가지고 있는 효용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그 분야에 대한 일정 이상의 지식을 쌓고 싶다면 반드시 책으로 공부를 해야하는데.. 실제로 대학에서 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대학에서 배우는 것은 공부하는 방법이라 하였는데 솔직히 가슴에 와닿지는 않는 말이지만 이러한 기술을 배운다면 역시 적어도 대학을 나올 때까지는 배워놓아야 하겠다. 뭐 적당히 살다 돈 많이 벌어 호강하면 그만이라 생각하면 정말 그만이겠지만 그건 근본적으로 먹고살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어찌되었든 이 책에서는 독학의 위험에 대해 잘 경고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사실 대학에서 공부할 때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아무 생각없이 수업을 듣고 있던 나로서는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답변이 없는 대화라는 데에 가장 큰 한계가 있으며(동영상이 지원이 않된다는 점도....ㅡㅡ;;) 만일 그런 부분이 있다면 다른 책들을 살펴보던가 그래도 안되면 전문가를 찾아가기까지 하라는 말에..... '에이~ 말이 쉽지'하는 맘이 들었으나 저자가 실제로 그러하다는 걸 깨닫고 그만 아연해 졌다.
나로서는 수업 하나도 그러할 진대 나는 대체 얼마나 대학에서 배워가고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고르기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참고문헌을 이용하는 부분이었는데 각종 책을 뒤적이며 참고문헌을 살펴보면 반드시 항상 중복되는 책이 있으며 그런 책일수록 인정받는 명저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은 새로운 참고문헌 단락의 이용법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역시 나로서는 서점에서 서서 책을 읽는 그 짧은 시간안에 그걸 일일이 외울 수도 없는 일이고 내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서적들은 왜 그렇게 영어로 된 제목들이 많은지...(ㅜㅜ) 때문에 그리 많이 공감이 가지는 않았던 방법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구입해서 보았을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지므로 가슴속에 새겨두었다.


또 책의 이용에서는 상당히 동의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첫째로는 책을 아끼지 말라는 이야기였고 둘째로는 메모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첫째는 내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으로 진정 책을 소유한다는 것은 책을 깨끗하게 모셔두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마구 정복하는 것이라 평소 생각하고 있던차에 이에 대한 이견이 있을리가 없었다. 소장용으로 할 생각이었다고 상태 깨끗하다고 파는 사람들이 가끔씩 눈에 들어오는데, 나는 정말 소장하고 싶은 책은 절대 팔지를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ㅡㅡ;;

둘째로 공감이 갔던 것은 메모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생각해 보면 이상한 말이다. 앞에서는 책을 난폭하게 다루라고 기껏말해 놓고 이건 무슨 말인가? 나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하다가 책을 읽어보고서야 알게되었다.
지은이는 훑어보기와 자세히 읽기를 병행하는(주로 훑어보기가 주인)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책읽기는 논픽션, 정보를 전달하거나, 설득하기 위한 류의 글을 읽을 때 매우 유용하다. 이런 구조의 글들은 물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각각의 핵심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중간에 나오는 글은 대부분 그것을 길게 풀어놓은 것이므로 만일 핵심내용과 왜 그런지 등을 알 수 있으면 나머지는 넘겨도 좋다는 것이 저자의 속독술의 핵심이다.
'회화적인 책읽기'라고 이름붙인 이 책읽기는 내 경우에도 크게 틀리지 않아서 나도 이런 식으로 책을 최근에야 조금씩 보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중간중간에 꼼꼼히 메모를 하는 일이 그야말로 독약이다. 흐름을 완전히 놓쳐 버리기 쉽다. 이런 식의 책읽기는 망원경으로 숲을 조망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현미경을 들고 그러한 시도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얼마 전 <메모의 기술>이라는 책을 정말 열심히 메모해가면서 독서를 해보았는데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그 얇디얇은 책을 읽는데 자그만치 3일이나 걸려버렸다. 물론 내 식대로 이리저리 개발을 하기 위해서였다고는 하지만 모든 책을 이런 식으로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뒤로 이런 식으로 메모를 하는 것은 정말 수고를 많이 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고민을 많이하게 되었다. 분명 사람은 기억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메모를 해놓아야 나중에 제대로 된 내용을 단번에 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지당한 말이다. 하지만 모든 책을 그런 식으로 읽을 순 없다. 게다가 나는 좋은 책은 적어도 두번 이상은 읽어야 그 깊이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고도 느꼈기 때문에 정말 고민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기껏해야 몇권씩 밖에 읽을 수 없다면 얼마나 불행할 것인가.
그럼 차라리 한 책만 팔까? 이 생각은 접어야 했다. 나 역시 저자의 말에 동의하였기 때문이다. 편향된 길로 빠져 버리는 것은 사고의 자유를 창살안에 가둬버리는 짓이다. 그런데 저자가 상당히 기발한 해결책을 주었는데 한 분야에 대한 다독이 편향된 길에 빠지지 않게하는 동시에 핵심적인 내용을 두번세번 반복시킨다는 것이다.
순간 무릎을 철썩쳤다. 그렇지. 그래! 하지만 메모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내 생각도 변함이 없었다. 때문에 나는 절충적인 방안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일단 첫번째 읽기는 메모 없이 간간히 밑줄만 쳐가며 다독을 하는 것이고 두번째에 읽을 때에는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책을 선택해서 열심히 메모해가면서 책을 읽고 나머지 책들도 다시 한번 읽지만 대신 중심책과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만 메모를 해나가서 나중에 합쳐버리는 것이다!!
물론 나도 안다. 이것이 상당히 힘든 일일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나는 이 정도면 훌륭히 합리성을 갖춘 독서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저자의 독서법에 한가지 결정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건 이런 식의 책읽기가 지식을 쌓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또한 한편으로 반드시 정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학구적인 책일수록 더 심한데 바로 자신이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저자의 논지와 하고 싶은말을 알았다면 독자는 그에 대해 동의하거나 반대, 혹은 보류를 할 수 있는데 이들 중 후자 둘은 독자들이 생각할 꺼리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책의 저자가 얘기하였듯이 나도 좋은 책은 독자에게 생각할 꺼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라 여기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은 속독술 보다는 정독을 할 때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때문에 두번째 읽을 때는 오히려 정독이며 때문에 다소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정말 쓰레기 같은 책을 아예 읽지 않음으로써 시간을 비슷하게 맞출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이러한 독서법을 생각해내고 앞으로 실천할 생각이기에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 다행이라 느낀다. 나중에 수정이야 되겠지만 말이다. ㅎㅎ
물론 세번 읽으면 첫번째 읽을 때 아무것도 메모하지 않아 나중에 좋은 가격에 팔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시간이 있을것 같지도 않아 제쳐 두었다. ㅡㅡ;;


서점 찾아가기 등의 주제는 매우 흥미로웠지만 일본 위주라 좀 거시기하였다. 다만 이를 참고로 해서 훗날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

그리고 어떤 학문에 대해 알고자 할 때 그 학문의 역사를 아는 것이 좋다는 말에 또 한번 철썩!하며 무릎을 치게 되었다. 정말 절실히 느꼈던 부분이다. 사실 역사라는 것은 맨 정치사 일색이고 왜곡도 많고 진위여부를 가리기도 힘들며 뚜렷한 사상을 가지고 역사를 대하는 역사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경원시 하였는데, 수학,과학사 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후론 그 인식이 180도 달라지게 되었다.
정말 그 학문이 무엇에 대해 답할 수 있고 무엇을 답할 수 없는가. 어떤 식으로 발전되어 지금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 같은가. 등을 알 수 있는 아니, 그 학문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역사를 아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지나 그것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을 온전히 알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그땐 정말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으며 때문에 지금 저자의 이런 말을 듣고 동의를 안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저자가 어렸을 때 부터 읽은 책을 언급하는 부분은 정말 '이건 좀 빼줬으면 좋겠는데'하는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이건 전적으로 내 소양부족이겠지만..) 책들 투성이인데다가 그것을 안다고 해서, 저자의 세계를 안다고 해서... 별달리 도움이 될것 같지는 않았다. 평전을 쓰려하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다.


여비서 채용기는 상당히 생뚱맞은 주제여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 부분이었는데 계속 읽다가 보니깐 어라 이거 장난이 아닌데? 하였다. 그걸보며 조금은 인사관리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저자가 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라는 것이다. 저자는 사회,정치는 물론이고 최첨단 과학, 예술에 까지 손을 뻗는 문어발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인 보다는 발이 넓은 지식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그 첫 순위이다.
따라서 이는 취업을 준비할 때 중요한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에서 진짜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반대로 그 회사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러한 자격 조건을 알아보기 위한 문제가 진행된다. 따라서 출제되는 문제를 보면 이 회사가 높이평가하는 점이 무엇인지, 또 그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도 대략 알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은 그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때문에 형식에 구애되기 보다는 좀더 그러한 것을 잘 보일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여비서 역시 자기소개서에세 그러한 점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취업이 그리 멀지만은 않은 나에게는 정말 도움되는 내용이었다 생각한다.
더불어 왜 학점이 높아야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간이라는 제약 때문에 일단 서류심사에서 잘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기준이 달랐다고는 하지만 이번 비서 채용 역시 세속적인 일반적 틀에서 그다지 크게 벗어나 보이지는 않았다. 하물며 대놓고 얘기하는 기업 입사시험은 어떻겠는가. 이것 역시 그동안 나의 현실감각이 얼마나 떨어지는가를 잘 보여 주었다. (ㅜㅜ 하루빨리 학점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의인데, 생각보다 이것은 고용자나 피고용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일도 잘하고 능력도 좋으면 좋지만 그보다도 열의가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이다. 하고 싶은 일이라면 배워서라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껏해야 돈이나 갉아먹는 꼴밖에 안될 것이고, 피차 괴로워 지는 것이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들어보면 상당히 평범한 말들인데도 불구하고 시험관의 입장에서 쓴 이 글은 특히 내 맘을 잡아 끄는 것 같다.


서재론은 그냥 옆집 이야기를 듣듯이 재미있게 읽었다. 내 탑은 강아쥐로? ㅋㅋ


마지막에 나오는 말은 역시 앞으로의 전망이고 그중에서 E-book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으로 써놓았는데 다른 이들과 달리 그 내용이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득력있게 써놓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아니 상당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여기서는 그에대해 얘기를 하고 리뷰를 끝내고자 한다.

첫째로 저자는 책의 휴대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 책은 기본적으로 PC같이 들고 다닐 수 없는 기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며 배터리도 필요없고 어디서든 빛만 있으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책이 작을 때의 이야기이고 두껍고 무거운 책의 경우는 한,두권 정도라도 정말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대학 전공서적인데 수업이 많이 들은날 그거 메고 왔다갔다 거리면 벌써 어깨가 찌그덩거린다. 게다가 요즘에는 배터리 기술이 하도 발달해서 예전처럼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사용하는데에 그리 불편함이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E-book이 진정 휴대성과 보관성이 뛰어나다는 점에 있다.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인 만큼 시간이 오래 지나도 종이처럼 색이 바래거나 훼손되지 않는다. 뿐만인가. 오타가 있거나 활자나 크기, 구성이 맘에 안들면 아예 싹 바꾸어 버릴 수도 있을 뿐더러 엄청난 양의 책을 그저 손안에 들고 다닐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처럼 바닥이 내려앉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둘째로 저자는 기술의 발전이 종이 출판을 오히려 발전시킬 것이라 말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나도 두말없이 동의한다.
하지만 그 성장속도가 과연 E-book을 따라올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종이 출판은 상당히 포화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연히 아무리 싸다하더라도 인쇄하는데 드는 비용 등의 원가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소형 출판사들이 대형 출판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런 식의 압박을 느끼는 것은 당연히 책을 찍어내는데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금 더 환경에 관심을 가져보라 하고 싶다. 책 하나 만들기 위해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 수많은 나무들은 덕분에 고생이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썩어가고 있는 종이만 계산하더라도 수만 그루의 나무는 살릴 수 있지 않은가.

셋째로 저자는 종이 책이 정보를 읽어들이는 속도, 편집적인 면에서 압도적이라 말하며 앞으로 갈수록 이러한 속도중시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기에 대해서도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정말 그렇다. 속도면에서는 정말 비교가 되지 않는다. 누가 그걸 일일이 넘겨가며 읽는다는 말인가. 게다가 화면도 좁아서 보기도 어렵다. 때문에 지하철이나 지나가는 사람이 그걸 보고 있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나는 저렇게 못할 것 같다고...
하지만 저자가 생각치 못하는 것이 있다 생각하는데, E-book이 굳이 평판 액정 디스플레이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디지털화된 장비이면 충분하다. 현재에도 종이같은 성질을 갖는 디스플레이가 나와있다고 알고 있다. 기술의 향방은 현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편집면, 여기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결코 E-book이 종이 책보다 뒤떨어지다고 생각치 않는다. 아니 오히려 백배 낫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도구가 그다지 개발되어 있지 않는 것 뿐이다. 하드웨어적인 도구 말이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적인 도구는 지금도 많이 있고 개발되기 나름이다. 또한 종이와 달리 하드웨어 장비를 하나 사면 계속 업그레이드 시킬 수도 있다.
그동안의 역사는 대부분 종이를 이용하는 역사였기 때문에 자연히 그에 관해 개발된 도구가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역시 종이는 물리적인 한계 내에 존재하는 것이고 E-book안의 종이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가상의 파일이다. 어느 것이 더 편집이 쉬울까, 검색이 쉬울까, 정리가 쉬울까. 이건 정말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넷째로 종이책은 소장가치를 가지고 있어 구체적인 사물로서의 소유 만족감을 느낀다고 하였다.(이렇게 어려운 말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쉽게 풀수가 없어서....ㅜㅜ)
그렇다. 적어도 반박하기 힘든 이유는 단연 이것일 것이다. 책장에 쌓아놓은 책들은 그 자체가 지식의 보고인 동시에 내 지식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똑같은 내용이 담긴 DVD라도 공DVD에 복사해 놓은 것하고 정가로 구입해서 박스와 책자 등이 포함된 풀셋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 내용이 천지차이이다.
mp3가 보급화된지가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씨디를 차곡차곡 소장해 놓는 사람들이 많고 앞으로 저장 용량이 혁신적으로 발달하여 씨디가 통째로 mp3p에 들어가도 그런건 별로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비주얼(시각적인, 그림 많이 들어간) 책이 앞으로 주류를 형성하게 될 것인데 이 점에 있어서 종이책이 앞서 있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였다.
별로 말할 거리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지면의 한계 때문에 크기를 조절하거나 사진을 자르거나 접는 등 별별방법이 동원되는 종이책과 달리 뭣하면 줌해서 화면에 크게 나타낼 수 있는 디지털이 훨 낫지 않은가?....더군다나 인쇄질을 바꿀 필요도 없고 삽화 삽입,편집마저 쉬운 디지털이 왜 떨어진다는 것인가?.. 게다가 책의 구성 디자인도 프레젠테이션 처럼 서식을 지정해서 취향대로 골라볼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책을 비쥬얼하게 꾸밀 수도 있다.
해상도 문제는 밑에서 다루기로 하자


그럼 E-book은 과연 종이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여기에 아직 엄청난 문제들이 쌓여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는 저자의 생각과 연결되는 것들이 많다.

첫째는 해상도와 눈의 피로도 문제이다.
지금의 기기들은 e-book이라고 말하기는 민망한 수준들이다. 그냥 텍스트를 출력하는 정도랄까. 책이라 불리려서 현재 종이책 이상의 해상도는 물론이고 장시간 사용했을 때의 눈의 피로도는 거의 절대적으로 e-book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지금 PC도 증후군 때문에 꺼리는 판국인데, 하루종일 붙달고 앉아있을 책이 피로하다면 정말 살사람 하나 없을 것이다.

두번째는 넓이 문제이다. 일반 책과는 달리 e-book은 고정된 기기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을 불러와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일반적인 책은 책에 가장 알맞은 형태의 크기를 취하고 있는데 일반 글들은 거의 같은 크기를 취하고 있는 반면 학술적인 책들은 여백을 일부러 남긴 경우가 많고 그림책 같은 경우에는 그 크기가 일반 종류와는 전혀 틀리고, 악보집, 요리책 등 정말 다양한 크기의 책들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한 기기로 감당을 하려니 당연히 무리가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이것은 화면이 고정되어 있는 디지털 장비를 쓸 경우 필연적으로 따라 올 수 밖에 없는 문제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온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이를테면 잡아당기면 쭉 늘어나는 화면이라든가 ㅡㅡ;;) 그렇지 않을 경우 책을 일괄되게 재단해야 하는 상당히 불유쾌한 작업이 추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세번째는 보안문제이다. 물론 그때 쯤되면 별로 문제될게 없겠지만 지금의 mp3처럼 저작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말 작가들은 먹고살기 힘들어 지게 되겠지요...... 게다가 e-book이 진정으로 실현된다면 거의 휴대폰처럼 컨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일 텐데 그럼 모바일 기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보안문제들이 e-book에게 나타날 수 있다. 모 그때엔 이미 다 해결된다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위에선 장점으로 통한 가상의 종이라는 것이 결국 무한 복제라는 안좋은 영향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네번째는 용량과 배터리 문제였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말 안해도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PASS~~~~

이상 주절주절 말도 많은 군이었습니당~~~일단 졸려서 좀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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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은 일반 문학책보다 약간 세로로 길쭉합니다. 두께가 적당한데다 양장처리 되어서 들고 다니며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표지는 수수한 디자인이 부담없고요. 속커버의 디자인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벗기고 보아도 좋을듯...
다만 지은이의 사진(그림임)의 압박이 조금 있는데 그냥 무시하면 될듯해요. ^^;;


이 책은 류비셰프라는 러시아 학자에 대해 쓴 일종의 평전입니다.
사실 저는 자기계발서를 산다는 기분으로 평소 잘 안읽던 평전을 사게 되었는데요. 대답은 No~~입니다. ^^;; 이 책은 사실 자기계발서처럼 읽을 수가 없어요. 구체적인 방법은 설명이 안되어 있는 탓이죠. 그러나 대략적인 방법은 엿볼 수가 있습니다.

읽다보면 정말 저절로 입이 벌어지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실이라고 믿기엔 너무 픽션같은 시간관리법의 일종인 이 '시간통계'는 아무리 그분이 분류학자이며 통계학에 일가견이 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예가 이것인데...
류비셰프가 자신의 인생이 평온해보여 부럽다고 말했던 사람에게 보여준 '인생통계(?)' 입니다.

5세 : 나무를 타다 떨어져 팔이 부러짐.
8세 : 널빤지에 다리가 깔렸음.
14세 : 곤충 표본을 만들다가 손을 베어 파상풍에 감염되었음.
20세 : 급성 맹장염을 앓음.
1918년 : 폐결핵에 걸림.
1920년 : 폐렴을 앓음.
1925년 : 극심한 신경 쇠약에 시달림.
1930년 : 이념 논쟁에 휘말려 체포 위기를 겪음.
1937년 : 레닌그라드에서 박사 학위를 박탈당할 뻔함.
1939년 :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잘못하여 증이염에 걸림.
1946년 : 비행기 사고를 당함.
1964년: 얼음판에 넘어져 뒤통수를 심하게 부딪침....


세상에... 대체 누가 이런 식으로 간략하고도 설득력있게 대답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무엇보다 저걸 대체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정말 감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저런 식의 통계가 가능한 것이 결코 무슨 통계전문기법을 익혀서라기 보다는 평소의 성실한 생활 습관 때문이며 그 방법이 무척 단순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더불어 위를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20세 뒤로는 년도까지 자세히 나와있는데요. 그 이유는 류비셰프가 이러한 시간통계를 시작한게 만 26세부터 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그보다 조금 더 어리니 아직 울상을 지어선 안되겠습니다. ㅋㅋ
(죄송합니다 ㅡㅡㅋ : 하지만 나이가 늦다고 문제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의지겠지요.)


정말 놀라운 것은 이러한 시간관리겠지만 이 책은 역시 평전이기 때문에 류비셰프의 다른 모습들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면면이라는 것들이 제가 생각하는 과학자의 모습들과 정말 잘 맞아떨어져 혹시 지은이가 꾸며낸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일 정도입니다.

자신의 전공만 파는 여느 학자들과는 달리 방대한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결코 무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독특한 관점으로 그 분야에 접근해 각종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비평을 좋아하고 비평받는 것 역시 즐겼고, 아무리 권위있는 학자의 법칙이라 하더라도 의심하길 멈추지 않았죠. 항상 작은 것에서도 법칙을 찾아내려 노력하였고, 거기에다 제일 어렵다할 수 있는 물욕, 명예욕까지 적었던 그야말로 학자 중의 학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아무튼 이 책은 그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시간통계'나 '학자로서의 류비셰프' 모두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그런 인물이었는지 제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고 저자가 좀더 미화한 듯 보이는 듯은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주저없이 그를 좋아할 겁니다.

책의 구성은 상당히 난잡하다면 난잡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아무튼 연결은 매우 자연스럽고 내용도 재미있어 잘 읽힙니다. 다만 뒤로 가면 갈수록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고 류비셰프가 쓴 글을 직접 볼 수 있는 인용문이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이것이 실제로 그런지 아니면 저자가 덧입힌 일종의 후광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류비셰프라는 학자에 대한 별다른 평전 또한 나와있지 않으니 진위를 판단하기가 힘든 것이지요. 지은이와 대상 모두 러시아 출신이라 그런쪽 사상이 군데군데 나타나 조금 거부감이 일수도 있습니다.

또 시간통계 방법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분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평전이라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의 성격과 생활 방식을 이용한 전개방식이어서 당시 상황적 배경이나 어릴적 일들, 가족사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거의 들어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평전이라고도 자기계발서라고 하기에도 에매한 좀 아리송한 책입니다. 좋아하게된 학자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별 4개가 된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런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하려니와 무엇보다도 이 한권의 책으로 아!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하는 감동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이 사람처럼 저도 인생의 최대치를 살 수 있으면 행복한 삶일 것 같아요. 다만 결과가 좀더 좋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지만요 ^^



이제부터는 제 감상입니다. 평전은 처음 리뷰하는 것이라 어떤 식으로 해야될지 잘 모르겠군요. 여기서 부터는 책을 읽고 나신 뒤에 보시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ㅡㅡㅋ


아까의 논의를 계속 해보죠. 류비셰프는 자신의 전공이 아닌 분야에서도 활발히 연구했다고 했었죠? 제가 류비셰프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탐구하고 사색하길 좋아하는 진정한 학자였던 것입니다. 저자가 흔히 예로드는 '유리에 낀 성에모양에서 패턴을 발견해 수학의 두 분야에 공헌한 일화'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방대한 업적은 그가 진정 항상 사고하는 것을 즐겼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언젠가 어머니께서 TV에서 들은 강연 내용을 가지고 저를 놀리시곤 하셨는데 "요즘 아이들은 생각을 안하고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멍~ 하니 다니는 것이 못마땅하셨던 모양입니다. 당시 저는 그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없이 살다가(이런. 정말 이군요.^^) 최근 들어서야 제가 무척 생각하고 사는데 게으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생각하는게 게으르다는 건 별게 아닙니다. 우리를 그져 스쳐가는 일상.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 바로 그런걸 말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에서도 이유를 찾고 무언가 발견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는 물론 쉽게 가지기는 힘든 것이지만 한번 두번씩 그러다보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죠. 하지만 이런 것에서 부터 인류의 학문은 발전해 왔습니다. 굳이 유명한 철학자들이나 사과 이야기의 뉴턴을 들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그것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느냐는 것은 이것과는 조금 별개의 문제입니다. 앞에 말한 것이 지식탐구의 '넓이' 문제였다면 지금 말하는 것은 '깊이'의 문제입니다. 성현이 아닌 이상에야 그 모든 것을 아! 그래서 그렇다.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떤 유명한 학자들도 마찬가지죠. 아무리 머리속에서 팍!팍!하고 대답을 할 것 같은 천재도 실은 밑바탕에 그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작업이 축적되어 있는 법이에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어느 정도로 깊이 생각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막막함을 느낍니다. 다른 할일도 많은데 그런걸 언제까지 생각하고 있느냐구요.~~
하지만 류비셰프는 말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학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입니다. 정말 심히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배우는 사람이 해야할 일은 다름아닌 바로 그것!이었는데 말이죠!! "그런걸 할 시간이 어딨어!"라는 말은 제가 하고 있는 다른 일들에게 붙여야 했던 것입니다.


조금 돌아가서 다시 학문의 '넓이'에 대해서 말해봅시다. 제가 아까도 류비셰프의 이런 학문의 넓이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건 다름아닌 저도 통합적인 세계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건 다름아닌 아인슈타인의 말의 영향이 큰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우주가 이해 가능하다는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 세상이 '법칙'으로 설명할 수가 있는 것일까요? 심지어 사람들은 법칙을 스스로 만들기도 합니다. 인류의 문명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져 왔죠. 인간이 자연을 점점 통제하기 시작한 뒤로부터 문명이 발전할 수록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점점 자연에서 이런 '인간의 법칙'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이런 인간의 능력을 가장 경이롭게 여기고 그것들이 전부 인간의 생각이기 때문에, 즉 저와 다름없는 방식으로 세계를 인지하는(신체구조적으로) 인간들에게서 나온 생각이기 때문에 인간들의 법칙은 모두 연결되며 통일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류귀종'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표현입니다. 물론 근거는 별로 없지만요. ^^ 하지만 요즘 나오는 대통일 이론이라든가 전혀 다르게 보이는 여러 학문들이 서로 연결되는 요즘 현상을 보면 그리 근거없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 점에서 이렇게 세계를 탐구하는데 구분을 두지 않은 학자를 발견하게 되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말이야 쉽지만 진짜 실천하기가 어려운 탓입니다.


그는 제가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었습니다. 파인만 아저씨가 말한 '항상 비판하는 또 비판받는' 이라는 관점도 류비셰프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종류의 논의에 대해 비판하려 하였으며 그 잣대는 '이성'이었고 아무리 권위있는 학설이라도 예외가 될수 없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고 믿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다른사람의 비판을 즐겼습니다. 저 역시 학자란 모름지기 그래야 평생 살면서 심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그런 점에서는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등 당대의 천재들이 후세를 볼땐 별로 탐탁진 않았을 겁니다.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을 테니깐요.


마지막으로 아쉬운 것은 과학자로서의 그의 대중성인데... 그는 충분히 훨씬 많은 책을 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편지에 대해 답장은 누구에게나 하였다는 것을 비추어 보면 약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동시에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누구나 자기가 내놓은 책에 만전을 기하고 싶을 테니까요.
하지만 역시 책을 많이 내었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각을 알고 또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지 않을까요? 완벽한 이론이 없는 것처럼 책도 완벽할 순 없는겁니다. 자신의 논의가 어느정도 정리되었다 생각되면 바로 책을 내도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책만큼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기 좋은 매체도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이런 활동이 마음에 걸립니다. 또 일반 대중들을 위한 책도 쓰지 않았다는 것도 그렇군요. 그랬다면 그를 더욱덕 좋아하게 되었을 텐데 말이죠. ^^


아무튼 그는 운이 무척 좋았던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건 일단 그의 원칙을 보면 그러고도 살아갈 수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였기도 하고, 생전에 학문적 깊이를 인정받기도 하고, 인기도 꽤 있었고, 무엇보다 시간통계라는 방법을 일찌감치 찾아서 실천함으로써 평생 자신의 시간을 지배할 수도 있었고, 다양한 방법으로 학문을 알려 노력하였으며 비록 결론을 보지 못한 것도 꽤 되지만 끝까지 하고 싶은 연구를 계속하는 등 말이죠...


끝까지 그런 사람 좀 되어봤으면....하고 침을 흘리는 저 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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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이라 함은 다름아닌 간~뷰의 평가항목들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앞서 내가 책을 평가하는 기준을 소개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책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표로 구성할 수 있게 항목을 생각해 봤다. ㅡㅡ;;

1.책크기(넓이/두께)
2.책디자인
3.책재질(표지/종이)
4.구성(차례/내용)
5.내용
6.번역도
7.그외의 정보들(부록/색인/참고문헌/커버)

이들은 간뷰의 각 항목들로 1,3번은 참고 정도로 해두시고 그 뒤가 상당한 정보이다. 때문에 아랫줄의 표에 각 항목의 특징들을 간략히 서술하도록 하겠다. 또 1번의 숫자는 크기를 분류하기 위해 편의상 도입한 수치이다. 따라서 점수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간~뷰를 작성하는 정보를 얻는 곳은 당연히 서점!(책은 안사고 보기만 하니 죄송할 따름이다 ㅡㅡ;;)

1. 책크기(넑이/두께) - 0~5까지 등급을 매긴다. 넓이는 일반 문학책(<발견하는 즐거움>, <대한민국사>,<이야기 동양신화> 등)이 2이고 그보다 약간 큰책(<지식의 원전>,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침팬지 폴리틱스> 등)이 3이다. 그보다 큰책은 4, 특대 사이즈는 5가 되겠다. 1은 상대적으로 작다 생각되는 책이며 정말 작은 포켓사이즈는 0으로 분류하였다.
두께도 비슷한 분류 0 :0~50p, 1 :50~150p, 2 :150~250p, 등등... 하지만 6이 넘어가면 전부 특대사이즈이다.

2. 책디자인 - 내 기준으로 본 표지 디자인, 커버 안 디자인 등 '뽀대'의 주요요인이다 ^^

3. 책재질 - 보통 양(양장)/반(반양장) 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특이한 재질이나 제본방식일 경우엔 밑에 설명을 첨부한다.

4. 구성
- 차례는 차례의 구조적 짜임의 정도, 안에 들어있는 소주제들이 상위 주제나 주위 주제와 얼마나 긴밀한 연관을 갖고 조직되어 있는가, 또 그것들이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전체 논지를 이끌어 가는데 효과적인가 등의 기준을 가지고 평가되게 된다.(물론 아직 스킬이 딸린다)
- 내용 구성은 책이 한눈에 봤을 때 지루하지 않은가, 적절한 삽화나 도표, 인용구 등을 사용하였는가, 통일성이 강조되는 부문에서는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등이 주요 기준이다.(자꾸 이렇게 쓰다보니 무슨 심사위원이라도 된것같네...ㅡㅡ;;)

5. 내용
- 내용은 상당히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개인의 취향이 많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주로 저자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글을 전개하는가(교양/인문일 경우), 저자의 문체가 맘에 드는가, 내용의 흐름(리듬)이 맘에 드는가하는 것이 기준이다.

6. 번역도
- 이것은 나의 스킬이 부족한 관계로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받기가 쉽겠지만 앞서 말했듯 부적절한 어휘의 남용, 제멋대로 식 용어해석, 잘못된 어법 등에 어긋나지 않으면 좋은 평을 얻을 수 있겠다. 하지만 용어해석을 제멋대로 해놓았더라도 내가 그에 대한 제반 지식이 없으면 그에 대해 평가하기가 곤란하므로 상당히 까다롭다.

7. 그 외의 정보들
- 말 그대로 그 외의 정보들을 한눈에 평가할 수 있게 하였다. 앞서 밝힌대로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제공하였는가가 관건이다.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은 글로 써질 경우가 많다 하겠다.


위에 말한대로 상당히 주관적 요소가 들어가기가 쉬운 정보이다. 이에 대해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이 간~뷰는 '내가 평가한 책들'이라는 데 더 큰 의의가 있으며 이걸 중점으로 쇼핑을 하길 원한다면 나를 원망하지 말아주시길... ㅜㅜ (어체가 엉망이라 죄송합니다. ㅡㅡㅋ)







(빨리 도구를 익혀서 표로 만들 수 있기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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