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른의 말투 - 오해 없는 슬기로운 인간관계를 위한 말공부
김범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1월
평점 :
말투개선하는데 도움얻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저자 이름이 익숙해서 보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의 저자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책에서는 스몰토크 금지어에 대해서 나와 있다. 종교, 정치 이런 건 금지어라고 나와 있다. 사회생활 해보면 알겠지만 이 주제들은 꺼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주제들이기도 하다. 나 역시 이런 건 될 수 있으면 말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자기가 보고 판단한 게 전부 진리인 것 마냥 말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어이가 없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 속담의 뜻을 다들 알지만, 자기가 본 것만이 진실이고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것을 지적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으려고 하는 것이 한국사회다. 흑백논리에 갇혔다. 며칠 전 회식 때 정치 얘기가 잠깐 나왔었는데, 반박할 만한 정보가 담긴 인터넷주소를 싹 뿌리려다가 참았다. 자료를 들이내밀어봤자 어차피 자기가 본 게 맞다고 믿을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하는데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다. 나 역시 내가 본 것만이 전부 진실이고 정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이름만 들어보면 알만한 법한 사람들이 말한 내용들이 나온다. 그 말을 참고하여 어떻게 말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윤여정 배우의 말이 나오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 이 배우의 말을 일부는 맞다고 생각하고, 내가 이 책에서 본 것은 아니지만 어느 인터뷰 등으로 그 분의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다 공감가는 그런 부분은 아니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말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전체를 무조건 좋게 보거나 나쁘게 보거나 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여서 실언을 하는 경우도 있기에 다만, 저 사람의 저런 점은 배워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간디가 한 말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내 개인적으로 소녀와의 동침을 요구했다는 말이 있는 간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일단 이런 배경지식이 내 머리 속에 박혀 있다보니까 간디에 대한 선입견이 생겨버려서 좀 그랬다.
정치 얘기는 언젠가는 꺼내야 할 수도 있는 얘기이기에, 이런 부분들은 근거있는 자료들을 토대로 논리적으로 반박해야 설득력이 높아진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미리 자료를 정리해놓아두었다가 상대방이 불쾌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과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토대로 대화를 이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볼만한 내용은 챙겨보고 내 것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꼰대가 돼버린 내 말투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지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