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이킬 수 없는 과거 앞에 서성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 강태공으로 알아보는 천하를 낚는 삶의 태도 ㅣ 동양철학전집 고전보감 시리즈 2
강태공 지음 / PHILO / 2026년 8월
평점 :
코로나 때 가진 돈 대부분을 걸고 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샀더라면, 현재 밥벌이의 고충이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주 할 때가 많다. 그렇게 했더라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고, 지금이라도 공부를 좀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길 때가 많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혹시나 모를 감염에 들어갈 돈이 얼마나 들지 감을 잡을 수 없었고, 여윳돈도 없었고 그냥 불안하기만 했다. 이렇듯이 이래저래 후회하는 시간을 가질 때가 많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노력으로 개선될 수도 있는데, 허망한 생각에 빠지는 경우가 잦아서 시간을 허비하곤 한다.
이런 시간을 갖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강태공 일대기를 통해서 어떤 점을 배워야 할지 궁금했다. 나는 강태공에 대해 잘 모른다. 내 기억에는 학창시절 강태공에 대해서 자세히 배운 적도 없고 별도의 책을 본 적도 없기에 강태공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뒤늦게 출세(?) 했다는 그 정도의 얘기, 가난에 집 떠난 부인이 자신을 거두어주기를 바랐으나 이미 없어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다며, 회피했다는 얘기 그 정도 뿐이다.
이 책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 그런데 집 떠난 부인을 향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 일반 동물들도 그러하지만, 사람 또한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혈연관계도 돈이 없거나 병 들면 수발들다가 해코지를 한다든지 떠나거나 할 수도 있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이 그러하기를 바라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도 한 때는 나와 등진 사람들을 탓하기도 했지만, 그건 욕심인 것이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주거니 받거니가 원활하게 잘 돼야 그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될 수가 있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한다면 그러다가 지쳐서 떠나게 되는 것은 억지로 잡을 수도 없는 것이고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자연스러운 것이다. 가난으로 인해 자기를 떠난 사람을 나무랄 수도 없는 것이고, 인간 자체가 상대방에게서 단물이 나와야 붙어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기대치를 너무 많이 가져서도 안 좋다. 정신건강상 힘들다. 내가 그런 걸 겪어봐서 안다. 내가 무직으로 있었을 때, 내 전화번호부에 있는 90% 사람들이 나를 떠났다. 그들에게서 나는 단물 빨게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강태공을 떠난 부인 입장도 생각해봐야 한다. 부인을 나쁘게만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누구는 세상의 부조리에 굴복하고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자존심을 구겨내고 참으면서 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애써 웃어가면서 밥벌이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게 현실이다.
이 책은 강태공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런데 이래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한다. 단호하게 대응하라든지 이런 내용에 나는 전부 공감하지는 못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생각할 여유를 어느 정도 줘야 하는데, 그럴 시간을 주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속사포 랩을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일부 내용은 수긍되기도 하였다.
내 머리가 복잡한 상황이고, 내 머리는 오래전부터 항상 그래왔기에, 그래서 이 서평이 주관적인 느낌이 다소 들어간 것이니, 독자마다 이 책에 평은 다를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