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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공부의 종말 - 우리가 공부라 믿는 것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아나 로레나 파브레가 지음, 김진주 옮김 / 앵글북스 / 2026년 8월
평점 :

나도 그렇고 조카에게도 그렇고 공부하는데 도움얻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가르침 속에 깊은 뿌리가 없고, 배운 것 어디에도 쓸 수가 없어!” 가수 김경호 형님의 <Shout>라는 곡의 가사내용이다. 20대 때 즐겨들은 노래인데, 나이가 들수록 이 가사 내용에 공감된다. 학창시절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었고 상도 몇 번 받았지만, 집안에 우환이 발생했을 때 정작 그걸 해결해줄 방법을 내가 배운 공부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는 교육도 없었다. 당시 크게 좌절했는데, 한 번은 길에 가다가 어떤 학생이 시험기간인지 어떤 내용을 자기 친구와 말하면서 가는데, 그 공부가 저학생들도 나처럼 어떤 우환을 겪었을 때 그걸 해결해줄 힘이 되는지 여전히 똑같은 과정을 밟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 <연결하는 아이가 멀리 간다>는 소제목이 나온다. 그러면서 책 내용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조기전문화가 아니라 탐색의 시간이다.> 이 말도 나온다. 내가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보게 된 것이 이것이다. 그런데 지인한테 요즘 교육과정이 어떠한지 들었는데, 학창시절 때부터 전문화과정에 들어간다고 한단다. 어릴 때부터 장래희망이 무엇이고 그게 꿈이라면 그 교육과정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직업은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서 바뀌는 것이고, 나중에 그 직업이 자신과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는데, 마치 태어날 때부터 너는 일개미, 병정개미, 여왕개미 이런 식으로 등급을 나눠버리는 것 같아 충격받았다.

이 책은 나름대로 읽어볼 만하다. “내 아이는 내가 잘 안다.”는 식의 망상(?)을 털어내고 싶다거나,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