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다나카 미유키.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김범준 감수 / 오아시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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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나 현상을 두고 원리를 파악하면 배운 걸 다시금 익히고 배운 보람을 느낄 수도 있기에 관련된 책을 보고 싶기도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 이름이 [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인데, 예전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 중 “홍시 맛이 나서 홍시맛이 난다고 했다.”는 장금이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나무라고 해서 이름을 나무라고 하듯이, 가위라고 해서 가위라고 하는 걸 두고, 학창시절 대충 생각나는 단어로는 <자의성>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책을 볼 때 감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책은 아시아권에서 노벨과학상을 많이 수상한 나라인 일본의 일본인이 쓴 책이다.


책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서 보면 알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올칼라판이다. 나 때만 하더라도 이런 책들은 흑백판이 다수였는데, 세상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흑백판과 올칼라판의 장단점은 각각 있는데, 이건 독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글이 길어지기에 귀차니즘에 글쓰지 않기로 했다. 나 같은 경우 때로는 올칼라판을 선호하기도 하기에, 올칼라판 구성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책 첫부분을 보면 숟가락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런 것도 보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지도 않은 호기심으로 바라본 부분이라서, “이래서 노벨수상자가 많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책을 보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 같은 경우 자격증 취득, 성적 향상 이외에도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거나 인생을 바라볼 때는 탐구심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탐구심을 어느 정도 기르는데 도움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책으로 넘어와서 이 책에서는 숟가락이 각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액체의 흐르는 속도에 대해 나와 있다. 그림을 보면서 나는 TV에서 임진왜란 때 조선의 배인 판옥선과 일본의 배를 비교한 영상이 떠올랐다. 배의 구조에 대해 정확히 뭐라 지칭할 수는 없지만 조선의 배인 판옥선은 배 밑면이 둥글어서 바다에서 중심을 잡기가 좋은 반면에, 항해 속도는 배밑면이 뾰족한 일본의 배보다 항해속도가 느리다고 했었다. 여기서 보면 각진 부분에서 나오는 액체의 속도가 둥글고 완만한 부분에서 나오는 액체보다 빠르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임진왜란 배가 생각나기도 했다. 숟가락 내용와 임진왜란 배가 떠오른 게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뭐 눈에는 뭐로만 보인다]는 말도 있고, [착각은 자유]라는 말도 있듯이 나에게는 그런 게 떠올랐다.


아무튼 이건 그렇고, 이 책에서는 수학적 기호로 구성된 물리 공식 이런 걸 찾기가 어렵다. 혹시나 이런 걸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따를 수가 있겠고, 수학적 물리공식 알러지가 있는 독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림과 함께 글로써 설명하고 있는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물리적인 원리가 같은 것끼리 뭉쳐저서 설명되면 좋겠지만, 도구라는 게 1가지의 원리만 있는 게 아니라 2~3가지 원리도 적용되는 경우도 있기에, 끼리끼리 목차 구성한다는 게 쉽지 않았으리라고 본다. 보고 싶은 부분부터 봐도 무방하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마다 평이 다를 수 있겠지만, 멍 때리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물리에 대한 거부감도 덜 들고 유익한 과학적인 원리도 익히는데 도움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봐도 무방한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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