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다나카 오사무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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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기르는데 도움얻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동물을 기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고 집안에서 기를 경우 짐승이 스스로 청소를 도와주지 않는 이상 자칫 집안이 더 어수선해질 수도 있고, 보건 위생적으로 좋지도 않을 수 있어서 심신이 심란하고 피로해질 수 있고, 집밖 여건 등 여러 조건 면에서 불리한 점들이 많다. 그래서 원예치료 차원이나 소소한 실내공기정화 차원에서 식물을 대충(?)이라도 기르고 있다. 집밖에 나가면 흔한 풀떼기에 불과할 텐데, 집에서 기르다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다 보니까 소중이가 됐다. 자라는 걸 보면 신기하기만 하고, 수돗물을 잘못 주면 수돗물에 소독약이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며칠 안 가서 죽어서 나름대로 깨끗하게 받은 빗물로 물주고 있다.


집안에 기른다고 하더라도 그 개체수가 많으면 관리하는데 정신이 없어 밥벌이에 신경쓰는데 지장을 주고, 혹시나 식물 주 일부가 죽으면 죽나보다 하고 버리겠지만, 관심대상 식물 수를 한정짓고 기르다보니 그 존재가 참 소중하게 느껴지게 된다. 이렇게 개체수를 한정지어 꾸리고 살다보니까 가정을 이루게 되면 수많은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는 것보다 한정된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애정을 쏟아 붓는 게,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여하튼 책과는 별개의 얘기를 해봤고, 목차를 대충 살펴보니까 이 책에서는 내 개인적으로 모르는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식물을 관리하는 다른 책과는 달라보여서 이 책을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름대로 유용한 정보가 담긴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나 같은 경우 원예치료 차원에서 식물을 만지고 내 나름대로 예쁘다, 죽지 말고 잘 자라라 이런 식으로 어쩌다 말을 걸곤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식물이 죽지 않고 잘 버티며 살고 있다. 애정을 쏟아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책을 보면 식물에게 접촉을 하면 접촉이라는 자극을 줘서 식물이 단단하게 자란다는 내용이 나온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식물이나 적절한 접촉, 스킨십이 건강챙기는데 좋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흔한 신체접촉 없이 싱글로 살아가는 나는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 은근히 내외면이 강한 편인 사람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스트롱맨이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이 책에서도 광합성에 대해서 나오는데,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의 필요성을 살필 수 있었다. 초중고 과학수업만 하더라도 졸지 않았다면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내뿜고 열매를 맺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요즘에 탄소중립이니 뭐니 해서 이산화탄소 배출하는 걸 죄로 보는 세태가 내 딴에는 어이가 없다. 요즘에 과일값이 치솟고 있는데, 몸에 좋다는 과일도 비싸서 제대로 못 사먹어서 사람들이 면역력 챙기는 게 힘들어지는데, 과일값 비싸거나 과일생산이 저조한 걸 이걸 또 정부탓이나 하면서 선동하려 들고, 그러면서 고농도 고품질 과일생산하는데 별도움도 안 주면서, [탄소중립], [탄소제로], 말 앞뒤가 안 맞는 [저탄소녹색성장] 이런 구호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내 개인적인 논리로는 이해가 잘 안 된다. 뭐 그 쪽에서도 나를 보는 입장이 마찬가지일 수 있겠지만, 이산화탄소가 식물이 생장하고 열매를 맺는데 필요 없는 건지,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살펴보길 바란다.


여하튼 이 책에서는 식물이 잘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유요한 정보가 담겨 있어서 좋다. 책 이름이 잡학사전이지만, 말로만 잡학일 뿐, 실제로는 유용한 알찬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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