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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넛지 - 치밀하고 은밀한 알고리즘의 심리 조작
로라 도즈워스.패트릭 페이건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평점 :

미디어에 쉽게 선동되지 않고 올바른 판단과 선택하는데 도움얻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보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전체주의라는 말이 나오는데, 내가 오래전에 가입하여 활발히 활동하던 카페에서 전체주의라는 말을 썼다가 일방적으로 강퇴된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말을 했다면 글로만 판단하면 그 사람의 의도를 판단하기 힘들고 몸짓과 표정 목소리 등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하더라도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그렇게 말한 이유를 되물어서 사람을 판단해야 하는데, 글로만 상대의 의도를 판단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나 같은 경우 악의는 없지만, 좀 되돌아봐야 한다는 식의 반농담조의 글이었지만, 해석하는 게 사람마다 달라서 사람의 오해와 미움을 샀다. 그렇지만 나는 반농담조로 쓴 글이지만, 전체주의에 아무렇지 않게 스며드는 그런 환경 자체를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환경과 그 카페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아무렇지 않게 익숙해지고 저항하지 않을까봐 무대응이나 무저항은 미래가 어두워지는 꼴이 되기에 그런 것들이 두려워서 문제제기를 한 거였다.

나의 부족한 표현력 문제도 있었지만, 나는 문제의식이 어느 정도 있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살필 수 있었다.
책 속에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픈 내용 중에 핵심으로 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녹색 글씨로 표기되어 있다. 그래서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보고 싶은 독자라면 녹색글씨를 잘 살펴보면 좋다. 책 속에는 공포가 얼마나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방법인지에 대해 나와 있다. 나 역시 공포가 사람들일 이래저래 끌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어느 정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공포가 사람을 이렇게 만든다고 줄곧 얘기했지만, 내 말을 귀담은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다만, 저명한 사람들이 쓴 책에서 이런 말이 나올 때서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제야 그 말을 받아들였다.

여하튼 이 책은 이래저래 읽어볼 만하고 유용한 정보가 들어 있다. 자신이 이 세상을 얼마나 바라보고 있고, 생각이라는 걸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으리라고 본다. 부디 어중이떠중이 단계에 있지 말고, 더 나아진 단계의 사고방식에 이르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