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사회심리학
미타니 하루요 지음, 명다인 옮김 / 또다른우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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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사연 없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내면에는 슬픔이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본다.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ACE 생존자라고 나와 있는데 단순하게 영단어 풀이만 해버린다면 1인자, 우수한 이렇게 번역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ACE는 약자라고 한다. Adverse Childhood Experience의 약자로 아동기 부정적 경험에서 살아남은 사람을 가리킨다. 누구에게나 유년기시절에 이런 경험은 있지 않을까 한다. 유난히 이런 부정적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많을 수 있겠지만, ACE 생존자를 세세하게 가리지 않아도 이런 부정적 경험해본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라고 본다.




ACE 생존자들을 위한 회복탄력성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방법이 나와 있다. 그들을 위한 지지자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키다리 아저씨마냥 후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좋은 것일 테고, 사회가 그런 환경이면 더욱 좋고 그래서 복지라는 것이 있는  것이겠고..... 그런데 현재 세상을 보면 알겠지만 점점 어두운 그늘이 다가오고 있다. 하여 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람들의 의식이 깨어나면 또는 깨어 있다면 좋겠지만, 다들 먹고 살기 바쁘고 힘들어서 어떤 위기가 닥쳐오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주변에 지지자가 없다면 결국 셀프지지라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방법 중의 하나가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자신을 달래고 자기자신 스스로 일으켜야 한다. 전쟁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부상당한 전우를 구하려다가 멀쩡한 전우 또한 같이 죽게 되는 경우가 있다. 결국 내가 다쳤건 안 다쳤건 간에 스스로를 챙기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것이 타인을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타인도 챙겨주면 좋은 그런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면 좋다.

 공부라는 것이 그런 것 중의 하나일 것이고, 밥벌이라는 것도 그런 방법 중 하나일 것이라고 본다.


밥벌이하느라 정신없이 살지만, 역사시간에 배운 것처럼,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은 반만년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살면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이것은 기독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심과 연계된다고 본다. 바다 한 가운데 꿀 한 방울 떨어뜨리고서는 꿀 첨가했다고 자랑스럽고 태연하게 말하기에는 너무나 부끄럽지만, 아주 뜸하게라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상종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더러 있어서 이런 생각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둑 잘려지고 사라져버리지만....배운 놈이 가오라는 걸 잡으려면 그만큼 배운대로 행동해야한다는 게 따라다니게 되는 것 같다. 세상에 공짜라는 건 없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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