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픈 건 발 때문이다 - 당뇨, 고혈압부터 혈액순환까지
기쿠치 마모루 지음, 나지윤 옮김 / 유노라이프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챙기는 데 도움얻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 눈에는 이 책 이름 자체가 어떻게 보면 도발적으로 보이는 표현으로 보였다. 책이름이 <발 건강의 중요성>, <내 발 소중하게> 이런 식이 아니라 발 때문에 당신이 아픈거라는 직설적인 문구가 내 눈에는 확 들어왔다. 다른 분야 책들은 모르겠는데, 건강관련 서적 같은 경우 나 같은 경우에는 일본 서적을 가독성 좋은 책이라는 편견(?)이 있기에 이 책에서 왜 발 건강이 중요한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책 겉표지 앞면에는 <발을 지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게 뭔 말인지 쉽게 납득 안 가는 독자들도 있을 텐데, 나 같은 경우 이 말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다. 예전에 종합병원에서 교육과정상 실습을 한 적이 있었는데, 입원한 당뇨병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거였다. 당뇨합병증으로 무릎까지 다리를 절단한 환자였다. 발은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체 부위인데, 당뇨합병증으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몸의 끝 부분에 해당되는 발을 절단하게 되고, 몸무게를 지탱하는 발이 없어지자 의족을 다리에 부착하여 걷게 됐지만, 발이 아닌 다리가 몸무게를 버텨내다보니 지속적인 눌림으로 인하여 절단한 다리 끝부분이 괴사가 진행되고, 그렇게 점점 위쪽으로 다리를 자르게 된 케이스였다. 환자가 대놓고 표현하진 않지만, 얼마나 세상 살아간다는 게 절망적으로 느끼고 고통스러워할 지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케이스에서 봤을 때 발을 지키는 게 그 사람의 인생을 지키는 것이라는 말이 일리가 있는 것이고, 저자는 의사이다 보니까, 나보다 더 많이 진료해봐왔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책을 받아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저자가 발건강에 대해 얼마나 알려줄 지를 가늠하면서 이 책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졌다.



보통 건강챙기려면 1만보 걷기, 2만보 걷기 챌린지 이런 게 있고, 이걸 달성하지 못하면 자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을 보면 1일 8천보가 넘어가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예전에 <생로병사의 비밀>인가 하는 건강관련 TV프로그램에서 트라이슬론인가 하는 철인 3종 경기에 푹 빠진 남자의 건강체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건강하기보다는 몸 상태가 안 좋다는 결과가 나와 당사자도 충격 받고, 그걸 보던 나도 좀 의아했던 적이 있었다. 너무 많이 걷는 것도 그렇게 좋지 않으니까, 무리하게 너무 높은 걷기목표를 세우고 달성하지 못했을 때 자책하며 하루를 보내는 그런 경우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발건강 챙기는 체조가 나오는데, 올칼라판이다. 흑백판이면 좀 그러하다 싶었는데 올칼라판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발뒷꿈치 보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나온다.


독자마다 평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실속 있고 알찬 내용으로 구성된 편이고 가독성도 좋은 편이라서 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