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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경제사 365 - 읽기만 해도 내 것이 되는 경제 입문서
강준형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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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위기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언제 다가올 지도 모르는 위기를 내다보고 대비하는데 도움얻고 싶은 책을 보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이름이 [경제사365]라고 해서, 혹시 세계적으로 알려진 굵직굵직한 경제사를 다루었나 싶었는데, 국내외 경제사를 다루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한국 경제사를 더 많이 다룬 듯해서 처음에는 좀 의아해하긴 했다. 여하튼 보다보면 뭔가 배울 점이 있겠다 싶어서 이 책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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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목차를 보면 [KTX 여승무원, 해고에서 복직까지]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해당 내용을 살펴봤다. 뉴스에 어쩌다 나오긴 해서 뭔가 궁금하다고 생각했는데, 뉴스에서 무얼 말하는 건지 잘 몰라서 뭐가 뭔 말이여 하고 말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을 보니까 해당 내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책을 보더라도 뭔가 좀 이상하다 싶어서, 인터넷을 추가로 검색해서 찾아봤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이전 생략) 뚫고 온 이들은 철도청 산하 홍익회 소속을 부여받는다. 계약 종료후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지만 문서상으로 기록하진 않았다. 2년 후 여승무원들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당했다.] 이런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이 나는 좀 이상했다. 뭔가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계약종료후 [홍익회] 정규직 전환으로 약속받은 건지, 아니면 [철도청] 정규직으로 약속받은 건지, 어디로 정규직으로 해달라는 것이었는지, 어디에서 어디로 정규직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는지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나와 있지 않았다. 그리고 여승무원들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는데, [홍익회] 소속으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 건지, [철도청] 소속으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 건지 이런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있지 않다. 나는 이런 내용들이 궁금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고, 뭔가 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독자마다 다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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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기본소득제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찬반이 갈린다는 내용이다. 이 부분은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기본소득제에 관해서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나는 사지도 멀쩡한 사람이 일도 안 하고, 나보다 더 혜택받고 사는 걸 자주 본 적이 있다. 나는 더위 먹고 땀 질질 흘리면서 일하는데, 그 사람은 정신이 다친 건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게임만 하고 그러면서 돈 받고 사는 걸 나는 간간히 보고 그랬다. 나는 내가 힘들게 벌고 모은 돈으로 수십 수백만원 내돈 써가면서 기술학원등록해가며, 더 좋은 밥벌이로 가려고, 기술 배우려고 노력했고, 굳은 일 하면서 밥벌이하는데도 내가 낸 세금이 그런 사람들한테 생존비용으로 간다는 것에 대하여 어떤 때는 강한 회의감을 느끼곤 한다. 언젠가는 나한테도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 안 좋은 상황이 올 때 그러할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나는 밥벌이하면서 어이 없이 무시받고 그렇게 돈 벌어서 낸 세금인데, 그런 세금이 내가 일할 근로의욕을 꺾어버리게 만드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책은 국내외 경제사를 다루었지만, 1페이지당, 1건을 다루었기 때문에 내용이 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해당 내용을 알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전부 그런 건 아닐 것이다. 만약 해당 건에 대하여 뭔가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싶거나, 뭔가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다면 독자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면 좋을 것 같다.
사실을 체크한다는 뉴스도 보면 내가 직접 여기저기 해당 정보 비교하여 검색해서 찾아본 게 아니라, 누군가 대신해서 찾아준 걸 그냥 그대로 보는 것이다. 그런 뉴스들은 참고용으로 보되, 전부 그렇다고 생각하면 안 되듯이, 뭔가 궁금하면 내가 좀 더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면 좋겠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내가 모르는 국내경제사가 꽤 많고, 그런 게 궁금하면 찾아볼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은 도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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