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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해진 나를 깨우는 독설 - 내 뒤통수를 때리지만 뼈에 사무치는 철학자들의 독설
신성권 지음 / 팬덤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이루고자 하는 걸 이루하는데 도움얻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지인이나 초면인 상대방이 나에게 뭐라뭐라 말한 것이 있다면, 상대방의 말투나 또는 내가 처한 상황으로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라면, 넓고 좋게 받아들이고 싶어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도 원래 그런 뜻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언어표현기술 부족으로 엉뚱하게 다른 의도로 받아들이게 전달해버릴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나에게 대놓고 뭐라 말하지도 않지만, 나 스스로 우화같은 어떤 이야기를 통해서 또는 간접적으로 어떤 무언가를 듣다보면 그것이 내가 발전하는데 도움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말 한마디 잘못하면 명예훼손이나 고소 등으로 피곤해질 수 있기에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미움받을 용기’를 내면서까지 내가 발전하는데 도움되는 말을 받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으며 나 또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요즘에는 나 스스로 발전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독자마다 평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자기자신을 살펴보는 데 나름대로 적합한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책에서는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잠언이 나오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책에서는 [존 로크]라는 철학자가 [독서는 지식의 재료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독서는 지식의 재료일 뿐인지, 저자가 그런 이유들을 말해주고 있다. 나도 나름대로 책을 본 사람이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 독서세월보다 그리 많지 않은 편이기에 자연스럽게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독서했던 누적기간 vs 인생결과물을 비교하면 효율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보다 더 수많은 책을 봤다고 자랑하는 사람 보면 그 사람의 사고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의구심이 생기고 테스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제 어떤 세상에서 어떤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사람은 세상을 너무 쉽게 믿어버리는 선택을 했다. 독서도 하나의 투자이고 자부심이 어마어마했을 텐데, 공들인 시간에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한다. 그 사람이 사고력이 어느 정도인지 돌려서 테스트해보는 시간을 가져서 독서법이 바뀌면 좋을 것 같다고 돌려말해주고 싶었지만, 인생의 목표가 책 많이 읽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괜히 인생 목표에 타격을 줄까봐 차마 말 걸지 못하였다. 만약 다독으로 자부심 충만한 사람이 이 책을 보았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런 사람들에게 어떤 책을 선물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선물하는 건 어떠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독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뭐 다른 책들처럼 이 책 또한 무조건 100% 괜찮다고 하긴 뭐하다. 사람이 인생살면서 겪은 경험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내용에서 어느 정도 수긍할만한 내용은 그런대로 받아들이고, 책 속 내용과 이견이 있다면, 왜 그런 이견이 생긴 건지 생각해보고 자신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고자 할 때 참고용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싶은 부분부터 봐도 무방한 편이다. 책 속에서 내가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이 있기도 해서, 그런 부분도 살펴봤다. 인생 살면서 좀 더 나은 결정과 판단력 향상을 위하여 유익한 정보로 받아들일 만한 건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내 개인적으로 묵자에 관한 책을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자는 고등학교 윤리시간 때 아주 잠깐 들었을 뿐, 나이 들어서 예전부터 볼까말까 했던 책인데 나중에 묵자에 관한 책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마다 겉표지 그림을 보고 달리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꼭두각시를 가리키는 것처럼 섬뜩하고 충격적이지만, 충격요법을 주려고 했는지 몰라도 그렇다고 겉표지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