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빗 메카닉 - 일과 인생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작지만 강한 ‘슈퍼 습관’의 힘
존 핀 지음, 김미란.원희래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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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길러서 원하는 걸 이루는 데 도움얻고자 하는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한국어판 서문을 보면 <인생을 바코드라고 생각해보세요.>이 문장이 나오는데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인생을 바코드에 비유했다는 것에 나 같은 경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왜 하필 비유 중에 바코드를 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하나의 상품으로 비유한 것 같아 불쾌감도 들었다. 가뜩이나 세상이 인간이 인간취급을 안 하고, 자본주의든지 공산주의든지 간에 똑같이 사람을 하나의 물건 취급하듯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여 기분 나쁜데, 바코드라니 은근 기분 나빴다. 저자의 그런 의도가 아닐 수 있겠지만, 인생을 바코드에 비유한 것에 대해 나는 욱했고, 이건 독자마다 다를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여하튼 나는 내 인생에 좋은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기에 이 책을 보았다.


책에서는 <지능적 자기관찰 방법 활용하기>라고 해서 해당 항목에 독자 스스로 셀프점검 하는 방법을 다룬 표가 있다. 해당 문항을 복사하든지 하여 자신에게 스스로 점수를 매겨서 예전보다 나아졌는지 등을 통해 좋은 습관을 기르게 하는 방법인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점수를 매겨서 울고 웃게 하는 게 좋은 방법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가 좋아서 노래는 그냥 부르는 건데, 거기에다가 순위를 매기고 점수를 매기면 노래 부르는 것 자체가 재미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물론 더 잘 부르려고 할 수도 있을 거다), 만약 잠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떤 자세로 잤는지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잠자는 데서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잠자지 않을까 싶다. 이건 독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고, 누구에게는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고 누구에게는 그냥 그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냉철하게 자신이 어떠한 지 테스트해보거나 책 속에 나온 질의글에 독자 스스로 답하게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책 속 내용이 냉철한 건지 차가운 건지 모르겠지만 책내용을 보면서 “내가 남들에게 그들의 무언가를 지적할 때 이런 식으로 차갑게 말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좀 더 부드러운 화법으로 타인에게 의사를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과연 나의 대화법이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 책을 보다보면 어떤 사람 특히 나 같이 순순히 응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입 속에서 욕이 튀어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만큼 기존의 습관에 익숙한 터라 기존의 습관을 바꾸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욕하면서까지 나은 습관을 기르려고 이 책을 보려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뭐 순딩이들은 그런가보다 하면서 이 책을 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여하튼 내용 그 자체는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니까 독자마다 표현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대로 살았던 사람이 신병교육대로 재입대한 기분이랄까 그렇다.

그렇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름대로 희망을 걸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에서도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 나오고, 결국 나는 평소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내가 나를 봤을 때 겉으로는 별로 안 그러한다고 보지만, 내 속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여하튼 좋은 정보도 있으니 나름대로 볼 만 하다고 본다.



보고 싶은 부분부터 보기보다는 처음부터 차례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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