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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 - 1년 만에 행정고시 합격한 신림동 전설의 초압축 공부법
이형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인맥, 연줄도 없는 터라 나에게 있어서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밥벌이 능력향상에 도움이 주기 때문에 자격증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계속 자격증 공부하다가 번아웃 상태가 오기도 했는데, 그래도 공부는 해야 하고, 합격도 하면 참 좋은 터라 관련된 책을 보고 싶어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이름이 속되게 말해서 남이 봤을 때 “뭐 이렇게 재수 없는 책이름이 다 있냐? 그런데 그 공부머리는 정말부럽긴 하다!” 이런 느낌을 주기도하는 책이름이긴 하다. 어떻게 무조건 한번에 합격하는지 신도 아니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는 건 나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타인의 입장에서는 배 아프게 느껴지는 말이긴 하다. 그렇지만 그 정도의 자신감은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타인이 잘 나가는 걸 배 아파하기보다는 그런 사람의 노하우를 얻어서 나 또한 잘 나가는 방법을 얻는 게 지혜롭게 사는 일일 것이다.
과연 책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지 시험합격 압박감을 주기도 하는 만큼 책을 살펴보기로 했다.
책에는 시험형에 속하는 사람들의 습관과 불합격하는 사람들의 습관에 대해서 나와 있다. 나는 여기서 불합격 하는 사람들의 습관 중 몇 개가 들어있는지 세어보기도 했다. 헉!헉!헉!
그래도 10가지 다 해당되지는 않아서 살짝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책내용을 보면 저자는 저자 자신이 직접 겪으면서 공부할 때 갖춰야 할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을 다 말해주고 있는 걸로 보인다. 솔직하게 썼으면서도 작은 것 하나하나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그런 것들까지 다 살펴봤던 걸로 보인다. 나 역시 공부를 하면서 인맥관리를 점점 못하게 되고, 연락을 끊고 지내게 된 적도 적지 않았는데 책에서 이런 비슷한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쓴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알바를 하면서 공부한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내 경험상 알바를 안 하고 공부에만 몰두한다는 것도 그것도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책에서 <통제 가능한 것에 통제하라>는 말이 와 닿았다. 그런데 나 역시 이 말의 뜻을 알면서도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책내용 일부는 차갑고 냉정하게 쓴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섬세하며 관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다. 나름대로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사람으로서 그런 걸 살필 수 있었다.
이 책 말고 내가 본 공부법과 관련된 여러 책을 보다보면 허풍치면서 자기자랑으로 끝나는 저자의 책들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하지 않아서 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독자마다 평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책이름을 이렇게 지은 건, 그만큼 공부노하우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렇게 지은 것으로 보이고, 나는 이 책이름에 뭐라뭐라 하지 않기로 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나름대로의 괜찮은 공부법이 담긴 책을 봤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체크하고 개선해보기로 했다. 이 글을 대신하여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따봉!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