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아니라 몸이다 -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몸의 지식력
사이먼 로버츠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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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다보니까 뇌의 활동도 예전 같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꾸준히 몸으로 익힌 건 무시못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밥벌이 하는데 몸으로 기숙을 익히는 것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정보를 몸으로 익혀서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보면 1부와 2부로 나뉘게 되는데, 몸으로 체화된 내용이 궁금하다면 2부부터 봐도 무방하다. 책에서는 싸구려 양복과 서브프라임에 대해서 나오는데, 내 딴에는 이게 처음에 무슨 말을 전달하고자 하는 건지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 “싸구려 양복이 뭐 어때서?”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저자가 뭔 말을 하려고 하는 건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싸구려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게 돈이 없는 사람들이 사기치려고 싸구려 양복이라도 빼입고 사기친 거라는 말인가 싶다. 전문금융인이라면 그만큼 돈을 벌어서 양복도 비싼 걸로 입고 다니면서 고객을 응대할 텐데, 싸구려 양복을 입고 있을 정도니까, 이런 옷을 입은 사람들은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왔던 사람들은 아닐 테고, 집단으로 급조한 사기단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이런 양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고서 투자하지 않았다는 말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이런 내용도 저자가 같이 써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초반부터 이 부분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 미국 사회에서나 이런 내용이 쉽게 이해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긴 뭐 한국도 겉모습 보고 사람 판단하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기로 했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원하고자 하는 답을 손쉽게 찾는다는 건 쉽지 않은 편이었다. 이 책의 구성상 저자가 말하는 걸 계속해서 진행되는 걸 보고 있어야지 그 중간에 내가 찾고자 핵심내용이 뭔지 찾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저자의 글을 보면서 어떤 장면이 연상되기도 하고, 그런 장면 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이 무엇인지 떠올리게 되니, 단순 암기식보다는 일화기억으로 더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핵심을 딱딱 한 눈에 보기 좋고 눈에 띠게 보여주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이 책의 구성방식에 대해서는 독자마다  평이 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뭐 전체적인 내용은 나쁘지 않다고 평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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