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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느린 아이들
김영훈 지음 / 시공사 / 2022년 3월
평점 :
초등생인 조카에게 도움주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누나와 대화하면서 듣다보면 조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요즘 초등생들이 겪는 듯한 문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학교 가는 일이 줄어들고, 디지털 스마트기기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연필을 잡는 것보다 키보드나 화면을 두드리는 것을 더욱 선호하려고 하기에 어쩌면 30년 세대보다 배움이 느려지는 건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한다.
이 책에서는 왜 배움이 느려지는 건지 그런 원인과 해법을 알려준다. 독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 보고 싶은 부분부터 봐도 책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조카가 머리는 괜찮은데 배움을 기피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 같은 경우 배움을 기피하려는 원인이 뭔지 대략적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는데, 왜 구체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인지까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런 구체적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해법에 대해서는 조카에게 100% 적용가능할지 모르겠다. 다만, 이 책에 나온 해법을 응용하여 어떻게 하고자 한다면 나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기대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들을 대상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책을 보다보면 성인이 된 어른에게도 어느 정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산만한 성격이 있기에,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응용해서, 현재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를 위한 OOO학습법>이런 책의 제목으로 나온 책들이 많지만, 아무리 그런 책을 보더라도 뭔가 우리 아이에게는 통하지 않아서, 아이도 힘들도 양육자도 힘든 경우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그런 책들과 어느 정도 차이를 두는데, 이들이 구제불능이 아니라 배움이 느린 것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개선시켜주느냐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그런대로 아이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겠고, 아이 스스로도 “나는 안돼!!”이런 자포자기해버리는 상황을 줄이는데 도움줄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마음으로 차근차근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