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맨발로 걸어라
박동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건강 챙기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맨발로 걸으라니 내 입장에서는 좀 위험해보였다. 어쨌든 산을 맨발로 걷고 나서 몸이 좋아졌다는 내용이 있다고 하니 그 내용이 궁금했다.
이 책에는 <접지이론>이라고 해서 맨발로 산길을 걸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하고 있다. 분명히 사례가 있다고 하니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어쨌거나 산길을 맨발로 걸은 사례는 내 입장에서는 그런가보다, 효과가 있나보다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나 역시 만약에 어떤 질환을 앓게 되거나,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몸 건강에 변화가 오게 될 때 시도한 번 해볼까 이런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맨발로 산길을 걷는다는 게 불안해 보인다. 왜냐하면 산길에는 나무뿌리도 튀어 나와 있고, 다른 뾰족한 물체도 튀어나온 경우가 있다. 맨발로 이런 것들을 밟았을 때 발바닥에 상처가 나게 되고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할 수도 있다. 녹슨 쇠붙이 뿐만 아니라 나무가시가 몸에 박혀서 파상풍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산길이 발바닥에 위험하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불안해서 정면이 아닌 땅만 보고 걸을 수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흙에는 탄저균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 같은 경우 탄저균은 아니지만, 예비군 훈련 때 산에 있는 나무 뿌리를 엉덩이로 깔고 앉아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나무뿌리에 앉은 엉덩이가 접촉성 피부염에 걸려서 병원가서 약 타온 적이 있다. 참고로 흙을 맨손으로 만지는 건 각종 균에 노출될 수 있기에 좋지 않다.
이 책에 나온대로 효과를 보는 게 맞다면 아주 안전해보이는 곳에서 맨발로 걷기를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나무뿌리에 엉덩이가 접촉성피부염으로 고생해봤기에, 내가 신발을 개조해서 접지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든지 해서 걸어다니지, 맨발시도는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맨발로 걸었을 때의 여러 부작용은 없는 건지 안다는 게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다.
맨발로 걷는 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으리라고 본다. 건강 챙기려다가 발에 별의 별 균들이 옮아올 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접지이론에 나온대로 라면, 차선책으로 신발에 도체 재질을 부착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 나 같은 경우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만들어보는 호기심이 있기에, 어떻게 신발을 도체성을 띠게 할 것인지 시도해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산에는 산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산에는 전기를 보내는 송전탑이 있을 수도 있기에, 맨발로 걷는다거나 신발을 도체성으로 만들어서 신고 다닌다는 건 좋다고 하기에는 좀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접지이론은 나름대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괜찮은 방법인 건 같긴 하다. 이 부분은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건강챙기는데 있어서 도움될 만한 내용이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