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학이 막히면 깨봉 수학
조봉한 지음 / 매경주니어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완성하지 못하거나 이루지 못한 건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수학은 그렇게 쉽게 배운다는 게 쉽지 않다. 성인인 나 뿐만 아니라 초등조카에게도 수학공부하는데 도움주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보기 전에 저자 조봉한 쌤은 너튜브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자격증 검색하다가 어떻게 알고리즘을 통해서인지 몰라도 연결된 것 같다. 그 당시 로그에 관한 동영상을 보려고 했는데 광고도 계속 봐야 하고 계속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도 일이기에 인터넷 주소만 즐겨찾기로만 설정해놓았다. 그런데 밥벌이도 해야 하다보니 시간도 그렇게 많지 않은 터라 결국 귀차니즘으로 이어져서 보고자 했던 해당 영상은 안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대충 살펴보니까 해당 동영상을 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직접 그 영상을 본 것은 아니지만, 영상 보는 것도 일이고 전자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것도 또 귀찮다. 경우에 따라서 차라리 책으로 보는 것이 훨씬 마음을 안정시켜서 보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책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책으로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조봉한 쌤은 설명을 참 알기 쉽게 설명한다고 평하고 싶다. 어려운 분야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건 그 분야를 어느 정도 통달했다고 평할 수 있다.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올칼라판이다. 재미도 있다. 성인인 경우 보고 싶은 부분부터 봐도 무방해보인다. 해당 너튜브 영상은 아직 보지 않았지만, 이 책에 나온 그림은 참 재밌다. 누가 그렸는지 모르겠지만, 그림도 정감 가게 잘 그린 것 같다.

설명하는 내용이 따봉이다. 내 입장에서는 천재다. 학창시절 내 친구중에서도 두뇌가 참 비상한 친구가 있었는데, 조봉한 쌤은 이 분야에서 탁월한 분 같다.
이 책의 저자의 수학지도내용을 보면서, 갑자기 좀 뜬금없어 보이기도 하는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인생 풍파 좀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공부라는 건 어느 정도 ‘때’라는 것이 분명히 있다. 그 때를 놓치면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 하더라도 날개를 펼 기회를 잃게 될 수도 있다. 학창시절 내 친구(주위 친구들로부터의 시샘이 은근 많아 힘들어했다)처럼 이런 우수 인재들이 고교평준화 정책으로 인해서 날개를 펼 기회를 잃는다면 그것은 언젠가 한국의 불행으로 되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평준화 정책으로 배출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게 아니었다면 저자의 이런 수학지도를 나는 받아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 없이 재밌게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마다 평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정도면 내 딴에는 따봉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