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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건축 실전 교과서 - 건축회사에 기죽지 않는 건물주를 위한 계약·설계·기초·골조·설비·마감 일정별 실전 건축 가이드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주창 지음 / 보누스 / 2021년 3월
평점 :
집에 하자가 생겨서 집수리를 맡겨본 사람이라면 겪어본 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 같이 완벽하게 해주는 기술자를 만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재건축 및 집수리와 관련된 책을 보고 싶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도움된 책이었다. 올칼라판인 점은 마음에 들었다. 90년대 중고등교과서 같은 흑백판보다는 색이 제대로 구분돼서, 실제 현장에서도 어떻게 작업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는데 도움될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어떻게 건축하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나와 있다. 독자는 처음부터 봐도 되고, 보고 싶은 부분부터 봐도 크게 상관 없을 듯하다. 나 같은 경우 배관과 방수설비, 전기설비 이런 경우가 궁금했다. 기존 집을 리모델링하려는 독자도 있을 텐데, 80년대 지어진 집 같은 경우에는 접지가 안 된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벽에 부착된 콘센트를 탈착하여 접지여부를 확인하고, 접지공사 여부를 결정한 다음에 리모델링하면 좋을 듯하다. 뒤늦게 접지공사하려면 집 내부에 인테리어 한 것을 전선이 깔린 방향을 찾아서 뜯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주위에서 본 경우만 하더라도 집 콘센트가 접지되었는지 확인해보지도 않고 그냥 고친 경우가 적지 않다.
집이 만들어지는 단계에 대해서는 그렇게 알지 못했다. 올칼라판인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집을 짓는지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자병법을 보면 장수를 임명하면 그 장수를 믿으라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나온 대로 한다고 해서 나의 집이 100% 하자 없는 집으로 지어지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계속해서 살펴보고, 어떤 게 하자가 있어보이는지를 주인될 사람이 살펴보고 지적해야지 그런 경우가 고쳐지는 경우도 있다. 우리 집 같은 경우, 계속 겪다보니까 후자인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이 분야에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 내가 다시 손 본 경우가 더 잘 된 경우도 있었고, 현장에서 뭐라뭐라 짚어내야지 하자가 적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건축설비의 세계를 아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중에 집수리를 하거나 집을 새로 지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멋모르고 당하는 일은 줄어들 수 있으리라고 본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 책을 읽어볼 가치는 그만큼 있다고 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