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은 어떻게 인간을 유혹하는가
제시 베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에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일부러 보도를 자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워들은 얘기로는 “베르테르 효과”라고 해야 하나? 따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 결핍이나 조절이 안 돼서 심리적 불안정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고, 경우는 다양하다고 본다. 지난 달 나는 꿈을 꿨는데, 꿈 속에서는 세상을 뜬 방송인이 뜬금없이 나타나서 내 어깨에 자기 얼굴 기대면서 흐느껴서 울기도 했었다. 예전에 그 사람 뉴스보고 뭔가 석연찮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자신의 죽음이 얼마나 서글펐으면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내 꿈에까지 나타나서 하소연을 하고 싶었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금전적인 이유로 그러한 경우도 있겠지만, 어느 누구의 마음 속을 읽어주고 헤아려주고 대화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극단적 선택을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다고 본다.


이 책의 특징은 생을 달리하려 한 심리학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점이다. 기계처럼 이론만 알고 있다면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에 그칠 수도 있는데, 저자의 경험과 자신이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하니까, 설득력이나 정보전달력이 그만큼 높다고 본다.


 읽는 초반에 저자 개인취향이나 생각을 살펴보면 “아! 뭐지?”하는 이런 생각이 잠깐 들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것으로 보이는 저자의 글을 보면 뭔가 해법을 찾을 수 있기도 하다. 뭐든지 해법을 찾고 싶다면 겉치레 꾸밈을 벗어버리고 솔직한 모습에서 시작해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독자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책에 은근 몰입하게 만든다. 저자의 글빨과 역자의 번역력으로 만들어진 듯하다. 책에 나온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것들이 있다. 우리는 태어나서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살다간다. 책에 나온 사례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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