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의 전략 - 반드시 합격하는 수험 공부법
허원범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기시험에서는 나름대로 합격한 적이 다수 있긴 한데,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험에서는 매번 좌절감을 느끼곤 했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그것은 운명이 되기도 한다. 올해도 치러야 할 시험들이 있고 좋은 결과를 얻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꽤 두툼하다. 내 개인적으로 두툼한 책은 좀 꺼리게 되는데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책 가격도 보면 공무원 수험서 기본서 1권 값과 거의 같다. 선뜻 쉽게 손이 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장본에다가 올칼라판이라서 책 가격에도 영향을 준 듯하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자격증 수험서는 1년마다 새로 사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에 비하면 이 책은 해가 지나도 다시 또 들여다볼 수가 있다. 속지를 살펴보니 종이질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편이다. 직사광선이나 고온다습한 곳에 두지 않는 이상 장기간 보관하더라도 10년 전까지는 속지가 변질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아 보인다. 이 책 말고 작년에 구입한 정가 25,000원짜리 어떤 수험서는 속지 질이 별로라서 좀 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종이질과 올칼라판, 나중에 또 봐도 된다는 점에서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그러려니 하겠다.


책을 살펴보니 책에서는 객관식 위주의 시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객관식 시험에서 죽을 쓰고 있다 보니, 책내용에 더 솔깃해지긴 했다. 책 초반에는 저자의 실패담을 살필 수 있는데 저자도 보면 시험을 치르면서 적잖은 시련을 맛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저자가 말한 대로 이론 위주라기보다는 실용적 측면이 더 강한 듯하다. 중요해 보이는 부분에 밑줄 같은 게 쳐져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건 없고 독자 스스로 자기한테 중요해 보이는 부분에 밑줄을 쳐서 보든지 그냥 보든지 하면 될 듯 하다.

 올칼라판인 경우 색으로 인해서 책내용에 집중이 안 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칼라판인데도 그러한 경우가 거의 없어보인다. 전체적으로 집중해서 차분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내용은 책 두께처럼 구체적인 설명하는 편이다. 그냥 책에서 쪽잠을 잔다는 내용을 다룰 때 “쪽잠 잔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어떤 자세, 어떻게 하는 방향으로 쪽잠을 잔다. 숟가락으로 떠먹여 준다는 느낌이랄까 그렇다. 책을 읽어보니 내 딴에는 과장된 “뻥”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내 딴에는 얻은 정보가 있었다. 사람마다 성격 등이 다르다보니 100% 적용할 수 있겠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떤 경우를 써먹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책가격과 책두께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책의 질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투자한 만큼 무언가 얻는 것은 분명 있으리라고 본다.

 나 같은 경우 예전에 7개월 이상 들어야 했던 어느 수업 중에 쌤으로부터 자격증 시험 치르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방법은 제대로 들은 게 아니라 우연찮게 잠깐 스쳐서 흘려 나온 허무맹랑해 보이는 정보일 뿐이었고, 그 때 나는 그것이 핵심정보인지도 전혀 몰랐고 그게 말이 되냐고 속으로 생각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나는 그 말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느끼게 되었고, 내 나름대로의 공부전략전술을 만들어서 여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 때 7개월이라는 그 시간 쏟아 부어서 얻은 게 있다면 그거 하나였고, 그 동안 벌 수 있었던 돈과 이 책의 가격과 책 속 정보를 비교해본다면,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어쩌면 공부에 관한 귀한 정보를 더 값싸게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