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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제강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12월
평점 :

태어나서 교통사고 한 번도 안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것도 복이다. 교통사고로 가벼운 경상만 당하면 다행이지만, 경상으로 보이더라도 정말로 가볍게 여기고 넘어갔다가는 생각도 못한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관한 책이 나왔다고 하여 그 내용이 궁금하던 차에 보게 되었다.

이 책 저자의 이력을 보니 2019년 한 해만 8천여 건 이상의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를 치료했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 예전에 일했던 곳에서 교통사고차를 간간히 본 적이 있어서 어떤 자동차의 내구성 이런 걸 대충 그려보는 정도가 되긴 했다. 내가 이 정도인데, 한 해만 8천여 건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를 치료한 그 분야 전문가라면, 굳이 관련 통계 자료 같은 걸 들쳐보지 않더라도 어디어디가 아프고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건 눈에 선할 것이라고 본다. 나 같은 경우 간혹 시간이 되면 어느 분야 전문가의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 그런 강의를 들으면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건 나에겐 복이다. 이 책의 경우도 저자가 누구고, 출판사가 어디든지 간에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건 복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살펴보면 그림보다는 글의 비율이 많은 편이다. 이 부분이 나에게는 살짝 아쉽긴 하지만 꼭 그림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니기에 그러려니 했다. 그림은 나름대로 볼만했다. 설명하는 내용에서 독자가 어떤 부분인지 모를 경우를 생각해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어느 분야에서 마찬가지로 의학용어도 어렵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저자는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편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종이질이 여느 책들보다 좋은 편이다. 코팅이 됐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 보관시 직사광선이나 습도가 과하지 않다면 장기간에도 변질이 잘 안 될 것 같은 종이 재질이다. 백과사전 종이를 보는 듯하다. 내가 구입한 A수험서가 정가가 25,000원이고, 이 책은 2020년 12월 현재 15,000원이다. 종이질은 이 책이 훨씬 좋다. A 수험서 보면서 수험서 쪽으로 오랫동안 알려진 곳인데, 책 가격도 그렇고 종이질이 도대체 왜 이래? 투덜대고 실망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만들 때 투자 좀 한 듯하다.
책에 나온 사례는 숫자 1,2,3 이런 식으로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사례가 나온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생활 습관을 고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름대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 뒤편을 보면 참고 문헌이 나오는데, 내 눈에 띠는 책이 보이긴 한다. 여유가 된다면 그 책도 같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