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 통계와 그래프에 속지 않는 데이터 읽기의 힘
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통계자료를 제대로 분석해야지 어떤 걸 제대로 바라보고 대응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이익집단에 의해 그것과 관련된 통계가 진실로 보이게 되고, 진실은 가려져서 그들의 논리에 설득당할 수 있게 된다. 좋은 경우가 아닌 나쁜 경우로 설득당한 경우 그 피해가 어마어마해질 수 있다. 그래프와 같은 통계자료를 들이대며, 거짓을 진실이라고 우겨대서 속아 넘어가는 경우를 줄이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내 개인적으로 운이 좋았다. 저자가 한국어판 기념으로 머리말을 써넣었는데 내가 놓치고 있던 점들을 확인시켜줬다. 어쩌면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보지 않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설득당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미국 대선지도가 나오기도 하는데, 독자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살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 다양한 통계자료(그림, 그래프)가 나오는데 각 자료마다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통계자료에 대한 설명이 해당페이지를 넘기다보니까, 각 번호를 붙인 듯 하다. 대학교 전공심화서적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고 그랬는데, 따분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그런 기분은 아니었다.


이 책은 통계자료를 보는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점들을 예시와 그런 부분들로 인해 어떤 결과가 생겼는지 사례를 말해준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어떻게 그렇게 됐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곳에 투자를 할 때 그 곳과 연관된 통계자료를 살피는 경우도 있을 텐데, 이 책을 보다보면 눈으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통계자료를 분석하는 안목이 더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나는 똑똑해서 내가 생각하는 건 다 옳다.”라는 무의식을 눌러버리고 ‘더 똑똑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내 개인적으로 셀프테스트도 해보고 함부로 무언가에 투자했다가 낭패볼 그런 우려도 줄여주고, 이런 부류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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