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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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이 책을 나는 2011년경에 읽은 적이 있다. 이번에 이 책이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고 하여 추가된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운 좋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은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 겉표지에는 10주년 개정증보판으로 되어 있지만, 내 책은 2011년 판이고, 뭐 9년이나 10년이나 그게 그렇다 치면 될 듯하다. 아마도 외국에서 2010년에 나왔고, 현재가 2020년이니까 10주년이라고 표기한 것 같다.


개정증보판의 특징은 일단 겉표지가 바뀌었다. 이번에 나온 책 겉표지가 좀 더 강렬하게 표현한 것 같고 의미전달이 더 잘 된 듯하다. 디지털 기기를 의존할수록 인내심과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기억력도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를 잘 보여주는 듯하다. 사람에게도 첫인상이 있듯이 책 겉표지도 인상을 남기는데, 내 개인적으로 겉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2011년판 디자인보다 잘 만든 듯하다.

 2011년도 책과 2020년도 책을 비교하면 주석을 제외한 나머지 본문내용만 56쪽 정도 더 늘어난 것 같다(380-324). 2020년 책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해가 잘 안 갈 것 같은 부분에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옮긴이가 별도로 주석을 만들었다.


2011년판에서는 글자가 검정색과 파랑색(소제목, 인명, 주석 등)으로 표기된 반면에, 2020년판에서는 모두 검정색 표시로 표기됐다. 신경을 덜 쓴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책보는데 큰 지장은 없다.


2020년판에서는 양장본으로 바뀌고 시간도 흘렀고 본문추가된 내용도 있어서 그만큼 책값도 5천원 오르긴 했다. 책값이 오른 게 좀 그렇긴 하지만, 그만큼 이래저래 들어간 비용이 있어서 그런 듯 하다. 양장본으로 나온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듯 하기도 하다. 나 같은 경우에도 2011년판을 다른 사람 주지 않고 책장에 소장용으로 보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내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 조카가 언젠가 이 책을 꼭 보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여기저기 깔린 게임들 속에서 과연 이 책을 보려고 할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산만한 사람에게는 인터넷이나 게임이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산만한 성격을 띤 내 개인적인 경험상 그렇다. 그렇다고 나 역시 인터넷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나 같은 경우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방 바깥으로 치워버리고 책상위에는 필기구와 책 한 두 권 올려놓을 때 집중력도 잘 되고 행복감을 느끼곤 한다. “모니터를 어떻게 치워?”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디지털 기기를 가까이 두는 것이 내가 공부하는데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기에, 컴퓨터와 연결된 케이블을 길게 연장(5m~7m)해서 쓰고 있다. 케이블 길이가 늘어난 만큼 당연히 컴퓨터는 내 방 바깥에 두고 쓰고 있다. 컴퓨터 본체를 책상 바로 옆에 두고 쓴다는 통상적인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기를 바란다. 내가 컴퓨터 사용한 지 20 여년이 넘는데 이렇게 사용한 지는 2년 정도 밖에 안 됐다.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상 정신 건강이 더 좋아진 것 같다.


2011년판과 2020년판을 나란히 비교해놓고 본다는 것이 내 개인적으로는 쉽지는 않았다. 휘어지는 플렉시블 자를 사용하여 깔끔하게 색볼펜으로 밑줄 그었던 부분들을 다시금 살펴보고, 개정증보판도 살펴보고 그랬다. 오래간만에 보니까 새롭기도 하다. 밑줄 친 것도 기억하지 못했으니 정신없이 살았던 것 같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수록 인간의 사고는 더욱 피상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국내외에서 벌어진 BLM 운동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내가 본 해외 어느 동영상에서는 어느 음식점인가 주점 같은 곳에서 어떤 백인이 팔을 들어 올리면서 어떤 백인여성손님에게 BLM 운동에 동참하라고 반협박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거기에 있던 다른 대부분의 손님들도 팔을 들어올리며 BLM 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했는데, 한 백인여성만 팔을 들어 올리지 않았다. 그런 상태로 거기에 오래 머물러 있다가는 괜히 폭행당할 수도 있는 그런 분위기가 풍겼다. 소신 있는 그 백인 여성은 거기에 있던 사람들에게 왜 BLM운동에 참여해야하는지 이유를 물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왜 자신들이 BLM 운동에 참여해야하는지 논리적이고 합당한 이유를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나는 그 영상을 보면서 스마트 기기를 자주 사용하다보면 어떻게 사람을 둔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그 영상을 보면서 사람들의 사고가 예전과 달리 꽤 단순해지고 있다는 것에 꽤 충격 받았다.


 이 책은 그런 일들이 앞으로도 더 벌어질 수도 있다는 걸 경고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그런 내용이 담긴 책이다. 자녀를 키우는 독자라면, 힘들게 돈벌어서 키우던 자녀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자기계발로 번영과 발전을 바라는 독자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 추천한다. 학생들도 이 책을 널리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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