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꼬마빌딩 짓기
박정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집보수할 때 여기저기 뭘 좀 알아본 다음에 수리를 해야 한다. 뭘 좀 알고 있어야지 설비업체로부터 덤터기를 쓸 가능성이 줄어든다. 관련된 책을 보고 싶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꼬마빌딩 짓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지만, 굳이 꼬마빌딩이 아니더라도 집을 어떻게 보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책을 보면 어떤 건설사를 설정할 건지 어떻게 집을 지을 건지에 대해서 나와 있다. 처음 부분을 보면서 떠오른 게 있는데, 나 같은 경우 오래 전에 할머니댁 집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었다. 처음부터 공터였더라면 모르겠는데 기존 집을 모두 부수고 새로 지은 것이다. 새로 집을 지으면서 화장실의 위치도 완전히 바뀌었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던 자리는 안방자리로 속하게 되었고, 집을 허물고 새로 지으면서 3층집으로 지었다. 그 전까지는 그냥저냥 살았는데, 그 이후로 점점 가세가 기울었다. 가족이 수술이나 사고수를 겪기도 했다. 이후 집안에 안 좋은 일들이 더 벌어지긴 했다.

 꼭 집 구조변경이나 집을 새로 지어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는 할 수 없겠다. 당시 나는 교과서만 쳐다보고 집안 돌아가는 일에 거의 신경쓰지 않았던 너무 단순하고 무지했던 학생이라서 다른 분야 책들에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나이가 어느 정도 먹고 일이 하도 안 풀려서 해법을 찾아보려고 이런저런 책들을 뒤적거리다보니까 터의 기운을 살피는 방법이나 풍수지리 이런 책들을 나는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종교시설에 가 기도해서 개인과 가족, 사회의 안녕을 기원하면 그 때마다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소소한 기도가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었기에 나는 나의 소망과 바람을 이루어낼 수 있는 별의 별 방법을 스스로 찾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풍수지리와 관련된 집의 구조에 대해서 나오지는 않았다. 여러 독자가 이 책을 볼 수 있다는 걸 가정해서, 객관적으로 끄덕일 수 있는 그런 방법들에 대해서 나왔다. 그래서 논란거리 같은 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참고할 사람은 참고해서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찾으라는 뜻으로 내 인생에서 안 좋았던 썰을 푸는 것이다.


또 참고로 단독주택인 경우 기존 집 구조는 그대로 두고 리모델링을 하고자 한다면, 도배벽지를 붙이기 전에 전기 접지공사가 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접지공사여부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하면 좋을 듯 하다. 접지공사가 되었다면 전자파가 나올 확률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도배 다하고, 가구 다 들여놓고 접지공사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보면 벽체마감공사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 내용을 무시하면, 여름에는 곰팡이, 겨울에는 추위로 고생할 수도 있다. 벽지를 바르거나 가구를 들이기 전에 이 공사가 제대로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배관공사도 잘 되어 있어야지 누수로 고생하지 않을 수 있다. 누수까지 되면 벽지까지 다 망가지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책을 보면 집짓기 공사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알 수 있다. 240 여쪽 안에 실무공사와 관련하여 자세한 걸 알기에는 살짝 좀 아쉬움이 생길 수 있고,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기에 어떻게 공사를 한다는 건지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런 경우에는 요즘엔 유튜브로 별의 별 공사법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동영상을 찾아서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광고영상 좀 살짝 봐주고, 해당동영상 찾아보면 “아하!”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기본 틀은 알 수 있고, 문외한으로 사는 것보다는 더 좋을 것이다.


이 책과는 별개로 참고로 <손자병법>에서 어떤 걸 위임하고 그 사람을 믿으면 그 사람이 그 일에 최선을 대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나오는데....살아보면 알겠지만 그런 것도 사람 나름이다. 건물주이거나 해당 건물주가 될 사람이 공사현장을 자주 살피고 뭐라뭐라 좋게 좋게 달래더라도 때로는 까다롭게 지적하고 말하고 요구해야 건물 하자가 적게 나올 듯하지, 물에 물 탄 듯한 것처럼 공사하는 사람만 믿으면 낭패볼 가능성이 높다. 내 경험상 하는 말이고 뭐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별 내용 없었던 어느 베스트셀러보다는 이 책이 훨씬 볼 만하고 유용한 책이라고 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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