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가봤으면 해 - 가끔은 길을 잃어도 좋은, 서울의 여백을 따라 거니는 하루
김보민 지음 / 비아북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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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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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나에게 아무 때나 가고 싶은 흥미로운 곳이에요.

같은 장소를 다녀와도 늘 시간이 부족하고 아쉬운 곳.

아이들과 같이 버스 타고 전철 타고 서울 나들이를 갈 때면 설레요.

동네 이름이 재미난 곳도 있고 유적지들도 많아 하나하나 둘러만 봐도 재미난 곳이 서울이에요.

맛집을 찾아 다녀오고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그 동네에 얽힌 역사를 알고 다녀오면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

서울을 가더라도 늘 같은 장소만 다녀오는 것 같아 새로운 장소를 가보고 싶었는데 <너도 가봤으면 해>를 통해 서울의 여러 동네를 살펴볼 수 있어 좋았어요.

가봤지만 미처 보지 못했던 또 다른 골목에 볼거리들이 있다는 게 흥미롭고 다시 그곳에 방문하고 싶어요.

옥인길, 자하문로7길, 필운대로 등 동네 길이름도 재미나고 이 길에는 어떠한 사연과 볼거리, 먹거리가 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요.

눈으로 동네 곳곳을 스캔하고 다음 장을 넘겨요.

작가가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걸으며 동네 이야기에 빠져들어요.

그냥 스쳐 지나갔던 건물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도 있었고 내가 놓쳤던 장소도 알게 되어 좋았어요.


'너도 가봤으면 하는 추천 쉼표'에는 책방, 카페, 식당, 박물관, 미술관, 빵집, 인물의 가옥, 계곡, 절 등에 특징이 설명되어 있어 그곳에 가면 한 번쯤 들러보고 싶어요.

길을 걷다 보면 주로 큰 길만 걷게 되는데 정작 재미난 곳은 골목골목 사이에 풍경이 더 재미난 곳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으며 재미난 장소를 발견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도심 속에서 계곡에 가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수성동 계곡이 있네요.

물소리가 맑아 예부터 '물 수'에 '소리 성'을 써 '수성동'이라 불렀다고 해요.

이번 여름 아이들과 아침 일찍 출발해 인왕산의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계곡에 발 담그며 풍경을 감상하고 와야겠어요.


여동생과 조카, 우리 모녀같이 겨울에 익선동에 다녀왔었는데 그때는 익선동이 어떤 곳인지 잘 안 알아보고 핫하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책 속에 소개된 익선동을 보니 한 번 가 본 곳이라 친숙한 것 같아요.

오래전 이곳에는 철종이 태어나고 자란 누동궁이 있었는데 하인들이 머문 행랑이 길게 이어졌는데 이를 익랑이라고 불렀대요.

익랑골의 '익'과 옛 지명 '정선방'의 가운데 글자를 더해 '익선동'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해요.

일제강점기 경성 인구가 급격히 늘자 주거 공간이 부족해 한국 최초의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이 누동궁 부지를 사들여 조선인을 위한 한옥마을을 조성했는데 이때 도시형 한옥이 퍼져 나갔다고 해요.

정해진 면적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도시형 한옥을 보급하면서 골목이 좁아지고 집들이 바짝 붙게 되었다고 해요.

이런 사연을 알고 갔더라면 익선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겨울에 방문해 봤으니 다른 계절에 방문하게 되면 익선동 이름에 유래와 한옥 건물들이 왜 이리 바짝 붙어있는지 설명해 주고 싶어요.



서울을 방문하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를 때, 나의 취향에 맞는 곳을 찾고 싶을 때, 그 장소에 의미와 둘러봐야 할 곳, 맛있는 곳을 알고 싶을 때 펼쳐보면 좋은 책이에요.

포토 카드가 들어 있어 예쁜 장소를 포토 카드에 담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쭉 둘러보고 맘이 가는 곳에 발걸음을 디디면 그것이 힐링일 것 같아요.

여유롭게 한 걸음 한 걸음 골목을 거니는 서울 나들이 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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