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 하다 앤솔러지 5
김경욱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다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 5

다섯 명의 소설가가 하나의 주제로 함께 글을 쓴 새로운 앤솔러지 소설집 『안다』를 만났는데요.

열린책들의 새로운 단편소설집 〈하다 앤솔러지〉의 마지막인 다섯 번째 이야기 『안다』는 소설가 김경욱, 심윤경, 전성태, 정이현, 조경란 작가님들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책입니다.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
저자: 김경욱

📜p.40

나는 무릎을 꿇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아버지를 안았다. 겁
에 질려 작디작아진 아버지를. 아버지의 두려움이 온몸으로
고스란히 전해 왔다. 두려움은 내 것인지도 몰랐다. 이윽고
아버지의 울음소리가 잦아들더니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
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잠이 든 것 같았다.
과거는 미래의 감옥.
오래도록 충분한 고통을 겪은 자만이 미래로 돌아갈 수 있
다. 마주하기 두려운 무언가를 용기 내어 끌어안을 때 시간의
문은 열리나니. 남겨진 자들이 두려움을 놓아 버리고 자유로
워지는 순간 비로소 그는 미래로 돌아갈 수 있다.

💭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은
청국장을 끓이다 말고 두부를 사러 나가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는 어느 막내아들의 현재와 과거를 보게 됩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과거를 만나며 어린 시절 자신을 안아 준 낯선 품을 기억하게 되는데요.

아들의 어릴 때 기억과 형제들의 기억이 다르게 해석되는 장면에서는 같은 공간에서 자라고 느끼는데도 우리의 삶은 아는 만큼 이해하는 만큼 타인들 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안다는 것은 살아온 만큼 경험이 많이 쌓여 공감할 수 있는데요.

우리는 살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어머니의 과거는 ”미래의 감옥“이라는 구절이 맴돌았는데요.

3년 전 질병으로 고통받고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고 많은 사람들이 위로해 주고 안아 주고 용기를 줬는데요.
포옹은 따스한 온기가 남아 몸과 마음이 기억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녀들
저자: 조경란

📜p.188

그날 영서는 그 말에 대한 두 사람의 반응을 기다린 게 아니었을 것이다. 대화의 흐름과도 상관없이 하고 싶은 말을 툭 내뱉은 거에 가까웠다. 종종 자신의 그런 태도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만 고쳐지지 않을 때처럼.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때 아니라고, 그렇지 않을 거란 말을 하고 싶었는데, 다른 대화로 흘러가 버렸고 그 자리가 그냥 끝나 버렸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생각나. 그때 어떤 말인가 해야 했다고. 이걸 오랫동안 생각했어.

💭
「그녀들」은
시간 강사로 일하지만 학교에서 자리 잡는 게 여전히 어려운 영서와 그녀의 오랜 지인인 윤 선배 한때 친했지만 멀어지게 된 이야기 입니다.

관계란 좋았다가도 틀어질 수 있고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며 더 좋은 관계로 이어갈 수 있는데요.

아무말 없이 흐르다 보면
가끔은 후회로 남아 아쉬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그녀들을 읽다 보면 타인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안다의 뜻을 다양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데요.

안다를 떠올릴 때 개인적으로 사랑의 표현 위로의 표현 반가움의 표현으로 포옹을 자주 하는편인데요.

다른 뜻으로 너를 알다.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다양한 것을 품어 줄 수 있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삶이란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넘치는 것은 나누게 되는 것.
이 책을 덮고 나면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고 채워주고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게 만듭니다.
따뜻한 온기가 남는 책입니다.

✍️ 열린책들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openbooks21
@jugansimsong
@byeoriborimom

#주간심송 #주간심송필사이벤트 #열린책들 #하다앤솔러지시리즈5 #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