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녕가(歌).이영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화녕가(歌)》 그녀가 노래를 사랑하는 것만큼 책 표지가 아름다웠다..첫 장부터 읽으면서 책을 덮고 싶었다.너무 잔인하고 마음이 아파서 덮었다.아니 읽을 수가 없었다😭다음 날 다시 읽기 시작했다🥲.아버지가 처형당하고 나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무조건 살아남아 달라는 아버지의 부탁 때문에 화녕은 아버지의 처형이 이뤄지는 순간조차 천황을 찬양하며 목숨을 부지했고, 이후에도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위해 노래를 불러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녕은 노래에 대한 열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P.27원초적인 핏줄 속에는 피보다는 노랫가락이 더 많이 흐르고 있었다. 유모인 채단 한 명만 앉혀 두고 부르는 초라한 음악회로는 제 핏줄 속의 가락이 만족이 되지 않았다. .📕P.28인서가 집에 돌아온 때는 강남달이 ‘강남에 달이 지면 외로운 신세(3절 첫 가사) 한탄하는 부분이었다. 하교 인사를 드리느라 안채로 다가갈수록 낯선 노래 소리가 커져가고 있어 인서는 의아하였다..“강남달이 밝아서 님이 놀던 곳 구름 속에 그의 얼굴 가리워졌네” - 이정숙, ‘강남달’.📕P.57 난 그저 내 어린 시절의 물음표에 답을 찾은 것뿐이야..📕P.127화녕이 인서와 현성에게 공평하게 준비한 선물은 가방이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꽤 값이 나가 보이는 가죽제품이었다. 색깔만은 달라서 인서가 까만색, 현성은 진고동색이었다. .📕P.162인예의 간절한 부탁이었다. 남초시 댁에 해를 끼치려는 사람의 집인데 혹시나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제게 바로 알려달라고 하였다. .📕P.186화녕의 목소리에는 무슨 결의마저 서려 있었다. 바란이 연습을 며칠 빼먹더니 태평양 전쟁에라도 참전하고 돌아온 것이냐며 농을 하였다. 그래서 화녕도 인서도 현성도 웃을 수 있었다..📕P.202노 젓는 소리 삐거덕거리는 가운데 화녕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스바로는 제 목적을 달성하였다. 잔뜩 한이 서린 목소리였다. 주인을 잃고 덜컹거리는 휠체어 위에 그 목소리가 내려앉았다..📕P.212가사를 붙여 부르자면 한도 끝도 없는 우리 가락이었다. 극장 안 여기저기에서 훌쩍거리면서 눈물 삼키는 소리까지 보태어져 노래는 더욱 구슬펐다. 모두가 한이었다...1930~4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로 조선의 아이콘인 윤심덕이 되고 싶었던 화녕은 대한제국의 가수를 꿈꾼다. 혹독한 시련의 연속인 화녕에게는 든든하게 그녀를 지켜주는 두 남자가 있었다.진주 제일가는 부자 남초시의 손자 인서 도령은 어릴 때 화녕의 노랫가락을 듣고 가슴속에 알 수 없는 일렁임을 느꼈고 수호천사처럼 화녕을 도와주고 애정 했다. 그리고 진주 헌병대장 스바로의 아들 킨타로까지 화녕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서씨 부인의 사연과 인서를 사랑하는 누이 인예와 인서의 출생의 비밀들 스바로와 인서의 친모의 관계들 스바로가 화녕을 더 집착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현성은 인예의 간절한 부탁으로 재후가 사형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화녕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사랑하는 마음도 품게 되었다..아버지도 인서도 유모도 하늘의 별이 되었다.화녕은 밤마다 남강에 서서 노래를 불렀다. 때로는 여읜 어머니를 부르는 노래였고, 때로는 떠나가서 오지 않는 동무를 기리는 노래였고, 때로는 배신한 연인을 원망하는 노래였다. 어느 곡 하나 서럽지 않은 것이 없어서 간혹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다. .스바로의 임직 20주년 축하 대연회가 열리는 날 화녕은 찔레꽃을 부르고 난 후 유모를 떠올렸고 오늘 제가 죽어서 마중물이 되고 싶어요라며 아버지를 만나러 가고 싶다고 했고 현성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그리운 인서에게는 곧 만나자고 하며 불꽃이 되어 진주부 전체가 흔들렸고 온통 암흑이었다 라고 한다.10개월 후 대한제국은 해방을 맞이했다...그리하여 한국 현대 가요사의 첫 길목에서 불꽃처럼 타올랐다..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의미있는 서사 국가 개인의 갈등을 섬세하게 탐구한 소설책이다. 책을 덮으면서도 화녕의 핏줄을 타고 흘렀던 강렬한 노래의 선율을 잊을 수가 없었다. 당시 우리 민족의 한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소설이었다. ..델피노 출판사 @delpinobook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뜻깊은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chae_seongmo@by.keepbook..#화녕가(歌) #이영희지음 #델피노출판사#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