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에센스
한진수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 한진수교수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요약하면,경제를 모르면 손해보니 경제학의 기본에 대해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라고 압축된다.이 책은 내가 여지껏 접했던 경제학 입문서에서 읽었던 그 모든 경제학의 기본이 되는 이론이 압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우리 실생활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경제학 원리와 접목시켜 아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자신의 경제패턴이나 행동습관등과 비교해가면서 읽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화장품에센스를 바른 것과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선택이라는 경제활동을 하게된다.일어날까? 아니야,5분만 더..나는 5분 더 자면 컴퓨터의 메일확인,카페출석,블로그 안부인사 모두 포기해야한다.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선택에 실패하는 순간이다.경제학에서 합리적 선택은 비용-편익분석으로 편익과 비용중 어느쪽이 큰지 비교해서 선택하면 된다.

 

 내가 5분 더 자면 인터넷서점블로그 출석시 받는 100원포기,카페 출석 성의 포기,이벤트 알림 메일포기등,포기한 대안들 중 가장 좋은 한가지가 바로 기회비용이다.그러나 우리는 기회비용을 생각할 때 시간의 개념을 잊어버리기 일쑤다.우리 실생활 속에서는 수많은 기회비용이 존재한다.개인에게는 이익이지만 사회전체에게는 피해가 되는 사회적 기회비용 또한 우리가 간과하는 한가
지다.우리의 모든 활동에는 언제 어디서나 어느 경우나 공짜는 없다는 기회비용 논리가 적용된다.
 

 내가 잠을 5분 더 자면 잃게 되는 손실에 대해서 나는 깨끗이 잊어야 한다.경제학에서는  이미 써버렸기 때문에 회수할 수 없는 그것을 메몰비용으로 표현한다.의사결정에서 메몰시켜야 속 편한 것이다.그러나 그것이 '돈'인 경우는 사람들은 흔들린다.특히 기업 경영자나 공공정책 추진하는 이들이 이미 투자한 금액이 아까워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메몰되는 경우가 많다.

 

 심야의 총알택시나 '밥 숟가락 하나만 더 놓으면'되는 상황은 어떤 일을 했을 때 발생하는 편익과 비용을 말하는 '한계편익'과 '한계비용'이라는 경제원리를 설명하는 재밌는 표현이다.뷔페식당에서 한 접시 먹고 더 먹으려 하면 분명 접시에 담는 양은 처음보다 적다.그것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엄마 친구 아들'을 경제학으로 끌어들이면 '비교우위'를 설명하기에 딱이다.엄마 친구 아들이 아무리 공부를 잘 해도 나보다 못 하는게 한 가지라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그 한가지는 엄마친구 아들에게 내가 비교우위를 가진다고 말한다.한미FTA가 비교우위에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특히 농업인들에게는 비탄력적인 농산물의 특성상 어려움이 따른다.아이스크림은 가격이 탄력적이어서 세일하면 우리는 더 사먹지만 쌀 값이 내려가도 우리는 밥을 네끼로 늘리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경제원리를 모르면 물건을 살때 '소비자 잉여'를 상대방에게 '착취'당하게 된다.파는 쪽에서는 '생산자 잉여'를 취하게 된다.콩나물값 100원 깎는 것도 소비자 잉여인건 분명하다.내가 받는 소득과 내 마음 속의 소득 하한선 차이를 '경제적 지대'라고 한다.나의 경제적 지대는 얼마일까? 노.코.멘.트. 이 금액 아래로 내려가면 직업이나 직장을 옮기려고 생각하는 금액을 말한다.이 리뷰를 읽는 분의 경제적 지대는 얼마인가요? 노.코.멘.트 이겠지요 ^^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공공재산의 비극'에 대해서다 .모두의 것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는 생각이 빠져 들기 쉽고 공공재산은 아무래도 자기것보다는 아끼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요즘 경제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도덕적헤이 문제는,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현상이 되기 쉽고,빛 좋은 개살구인 '레몬'이론과도 직결된다.

 

 경제학은 많은 학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심리학과의 연계는 행동경제학의 탄생을 가져왔다.우리가 무심코 하는 경제적 행동에는 은연중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 많다.호모 이코노미쿠스(경제적인간)은 합리적인간이다. 하지만 우리의 행동에는 결코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이 많다.내가 하는 그 모든 행동을 경제학으로 비교 설명되는 것을 알고나니 경제학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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