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 토건.시장 만능, 미국.재벌 프렌들리, 딴나라 2MB정권
지승호 인터뷰 / 시대의창 / 200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에 관심을 좀 가져보려고 집어든 책이,울화통이 터져서 못 읽겟다.읽으면서 몇 번이고 엎었다 들었다..들어왔다가 나갔다가..내가 이러니까 정치라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입을 틀어막고 속 편하게 살았는데,다시 속이 뒤집어진다.그렇다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안 가질 수도 없고,MD정권이나,삼성이라는 재벌오너나,광우병소 열 받는 이야기 투성이다.한참 이슈화 될 때 열 받고 지나갔는데,다시 책으로 들춰 놓으니,이슈의 당사자들의 입으로 직접 듣는 이야기라서 더한다.언론에서 감춰버린 이야기들이라서 더 화가난다.이 책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이 경제 실패 원인도 속시원하게 파헤쳐서 보여준다.
 

 원래 정치판이 개판인걸 어쩌랴! 국민은 시속 200KM로 달리는데,이놈의 대한민국 정치는 진화할 줄을 모른다.박통시대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원래 대한민국 정치라는게 지들끼리 다 해먹는 판이니 어쩌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입을 통해서 직접 들어보는 인터뷰식 글이다.저자 지승호님이 질문을 하고 각 장마다 이슈의 한 가운데 있었던 당사자들이 대답하는 식으로 솔직하게 써 나가고 있다.어떤 이야기는 당사자가 "이런 이야기는 나가면 안 되는데!" 라고 말한 글까지 내 보이고 있다.

 

 참여연대 집행부위원장인 홍성태 교수님과의 인터뷰에서는 2008년 2월에 이루어진 것으로,한반도 대운하 문제를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문제점들을 들춰내고 있다.P25 토건 국가의 결말은 재정 탕진과 국토 파괴의 구조화로 나타납니다. P39 1920년대 중반에 플로리다에 저금리를 이용해서 개발 열풍이 불었고,이것이 결국 제대로 분양이 안 되자 토건공황이 오고,그것이 바로 금융공황으로 이어지면서 1929년에 대공황이 일어난 것입니다.

 

 박상표님으로 부터는 한미 FTA에 건강주권을 팔아먹은 '쇠고기'만행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5월27일에 이루어진 인터뷰로 박상표 수의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의 실험동물인 마루타가 된 기분이다.현재 우리나라에는 광우병 전문가가 없다고 하니 누구말을 믿어야할지 모르겠다.

 

 강수돌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2월28일에 이루어졌다.강 교수님은 1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지금 우리나라는 너무 2차,3차 산업 중심으로 치우쳐 가고 있다.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1차,2차,3차 산업이 고루 발전해야 함을,1차 산업의 감성적,생태적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이 시대의 흐름은 죽임의 경제이고,공멸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보고 있다.교육의 문제에서는 사다리 구조로 인한 기득권의 문제를 짚고 있다.환경파괴와 인간파괴의 같은 줄기로 나가고 있다고 본다.

 

 아나키스트(anarchist:무정부주의자) 조약골님을 만나서 그가 벌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아나키스트 운동에 대해서 들어본다.아나키즘은 기존의 권위에 반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신이다. 그런 축에서 본다면 급진적 입장을 가진 여성운동도 아나키적인 것이 된다.권력 앞에서 아나키스트 운동은 매번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

 

 삼성 이건희라는 바위에 계란을 던졌던 김용철 변호사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울화통이 터졌던 부분이다.인터뷰는 5월1일에 이루어졌다.우리 사회의 재벌기업에게서 사회적 책임 같은 것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다.삼성이건희 일가의 비자금건과 관련하여 그들은 오히려 대마불사라는 인식만 안겨줬을 뿐이다.우리나라에서 작은 권력이라도 가진 자들은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놈이 없다는 말이 딱 맞다.P235 삼성 스켄들이 한국의 기준으로 봐서도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한데,그 부분은 과도한 광고비에 의존하는 한국 언론 때문이다.P252 부와 경영권 세습을 위해 순환출자,편법증여.P253 삼성 이건희로서는 잃은 것이 없는 게임이라는 건가요? 얻은 것밖에 없죠.돈 얻었잖아요.승계 공식화되었잖아요.과거에 있었던 일을 깨끗이 없는 것으로 정리해줬잖아요. 그는 이건희 일가의 비리 의혹을 폭로 하면서 육체적 자아 대신 사회적 자아을 태웠다.그가 바라는 단 한 가지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한 후 삼성이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것이다.이제 그는 고래와의 싸움에서 피투성이가 된 정신적인 상처밖에 남은 것이 없다.과연 또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제는 결국 부패구조 청산문제라고 볼 수 있다.김상조님과의 인터뷰는 2007년 12월 6일에 이루어졌다.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재벌기업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삼성의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자본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금산분리의 원칙과 충돌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데 있다.또한 구조조정본부도 투명성과 책임성이 떨어지는 구조다.현대자동차도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어려운 그룹에 속하다.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국민들의 정치,경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재벌 기업이 흔들리면 한국 경제가 망할 것이라는 재벌기업이 만들어낸 지배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우리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주권을 행사할 때 국가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