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미술실 - 언어도 국적도 묻지 않는 우리들의 작은 교실
아이보리얀 신경아 지음 / 차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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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펀딩때 부터 꼭 읽고 싶던 이야기 였습니다. 표지 서수연 작가님 일러스트 까지 사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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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맛 - 피아노 조율사의 우리 국수 탐방기 피아노 조율사의 탐방기
조영권 지음, 이윤희 그림 / 린틴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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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조율사의 우리 국수 탐방기> 라는 부제가 붙은 조 영권 작가님 신작. 중국집, 경양식에 이은 국수. 가벼운 주머니와 혼밥이라도 기꺼이 갈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식당들을 정감있게 소개해 주시는- 믿고 읽는 퍄노 조율사님. 첫 책을 내시기 이전부터 블로그 애독자 였고 꾸준히 기록을 이어 나가시는 모습에서 나태한 일상을 돌아보는 자극을 받곤한다.

조율사님 글은 비교를 통해 상대 혹은 업장을 낮춰서 나를 높이거나 내가 이런데 까지 가본 사람이다~ 라는 허세로 읽는 사람의 기를 죽이거나 너는 이것도 모르냐 라고 면박을 주지 않아서 좋아한다. 중심에 나의 일(피아노 조율)이 있고 내가 느낀 감정, 주어진 한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늘 있다.

사실 식사 메뉴로 국수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책을 다 읽고 가고픈 가게 몇 곳을 체크해 두었다. 소박하지만 배고픈 손님의 식사를 챙긴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국수를 삶고 다시를 내리고 만두를 빚는 곳들이다. 아마 조율만 해야 한다고 하면 가기 귀찮을 수도 있는 먼 출장길도 '일 끝나고 여길 들러서 한끼 해야지!' 생각하면 조금더 기꺼워 질 것 같다. 그렇게 체크해 둔 식당들.

(1) 가산동 돼지분식;
수제비 4,000원 이라는 가격도 놀라운데 심지어 서울이고 만두도 있다.

(2) 석수역 가락국수;
지금은 몇 대 남지 않은 스낵카 업장. 영동 스낵카 폐업 했다는 것을 이번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여기도 없어지기 전에 가봐야 겠슴.

(3) 아산 길조식당 호박국수;
온천 마치고 호박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오면 딱 일것 같다. 최근에 박 지이 작가 에세이를 읽다 보니 아산 온천 이야기가 나와서 온천 가고 싶었는데! 딱 좋은 코스. 호박과 소면의 조화가 좋다시니 더 궁금.

(4) 광장시장 수정분식;
시내 갈 때마다 광장시장 갈 곳없어 어딜 가보지 했는데 딱 찝어 주심. 일단 만두가 맛나 보였고 직접 밀어 주시는 손 칼국수는 못 잃지. 가까우니 더 좋고.

좋아하는 것을 설득하지 않고 건네기가 힘든 세상. 조율사님의 배려 있는 문체와 세월을 지나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소회가 가득한 따뜻한 책이었다. 부디 건강하셔서 또 다른 이야기를 내 주시길. 그리고 이 윤희 작가님의 그림도 글과 잘 붙어서 시너지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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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타이완 여행기 -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2024 일본번역대상 수상, 2021 타이완 금정상 수상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 마티스블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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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타이완여행기
#양솽쯔 장편소설 #김이삭 옮김
#마티스블루 #서평단

최근 스레드에 <Taiwan Travelogue> 라는 책이 종종 올라왔다. 관심이 가던 차에 #1938타이완여행기 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국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고 알고리즘의 도움인지 서평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이리하여 이 책을 완독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사실 그간 대만 여행이나 대만 역사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대만이 우리보다 먼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식민의 역사를 보는 관점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영상을 보게 되어 '대만에게 일본이란?' 질문이 생겼다. 대만으로 여행 다녀오신 지인들도 "중국+일본" 분위기 라는 후기를 남기시기도 해서 관심 up.

식민시기가 근대의 시작과 겹치기에 주목했는데 우리의 경우 일제 강점기와 겹치는 시기라 흔적을 지우는데 주력해 왔다. 대만은 좀 다른것 같았다. 가감없이 보존하고 내보이는 쪽이랄까. 물론 식민 통치 전략이나 상황이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시기에 작중 일본 작가 '아오야마 치즈코' 가 타이완 여행기를 의뢰 받고 집필을 위해 타이완에 단기거주 하러 오게된다. 집필과 강연 활동을 돕고 통역을 위해 현지인(내지인) 샤오첸 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둘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다-가 표면적 줄거리.

아오야마 치즈코 상은 성공한 작가이며 식탐이 엄청난 인물. 마치 다 먹어치울꺼야! 라는 자세로 미지의 미식구역 이었더 타이완을 탐색한다. 샤오첸은 선생님 출신으로 식재료, 관습, 언어에 해박한 통역자로 요리실력도 출충해 치즈코 상에게 꼭 필요한 안내자이다.

여기까지 보면 읽으면서 야식이 땡기는 미식을 주제로한 소설 같지만 요소요소에 방심할 수 없는 포인트를 찔러 넣은 작가의 문장들이 대단했다. 점령지에 마치 일본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라이프 스타일, 능력이 뛰어나도 내지인/외지인의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문장을 읽으며 생각이 많아졌다.

마치 사실을 그대로 옮긴듯 논픽션처럼 기술했지만 철저히 픽션이고 두 인물도 작가가 설정한 구상의 일부라는 점이 놀라웠다. 그 시절 대만의 모습, 그 안에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 음식, 자연, 타인을 대하는 환대를 따라가다 보면 꼭 한번 대만에 방문하고 싶어지는 독서 경험이었다.

좋은 책 내주신 #마티스블루 출판사 와 깔끔한 번역으로 읽는 재미를 배가 시켜주신 #김이삭번역가 에게 감사 드립니다! 저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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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소설
#여성서사
#역사소설
#전미도서상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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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알고 싶다 : 인상 카페 편 클래식이 알고 싶다
안인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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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시리즈에는 이유가 있다. 알고 있던 이야기는 새롭게, 몰랐던 이야기는 더 새롭게 다가온다. 라벨, 사티 등 요즘 프랑스 음악을 많이 듣게 되는 시즌에 맞춰 읽는 작곡가들의 예술, 일, 그리고 어떻게 살았던 어떤 성격을 지닌 사람이었을까? - 이르는 궁금증이 해소된다.

특히, 구스타프 말러. 말러라는 인간을 모르고 말러 음악을 이해 하기가 힘들어 그간 이런저런 책을 많이 읽어 왔는데 사진 자료와 QR 코드 표기된 음악을 같이 접하니 이해가 쉬웠다.

#인상카페편 이 이번에 나온 신간이라 서평단으로 읽었지만 앞서 나온 다른 작곡가 & 시대 시리즈도 찾아 읽어봐야 겠다. 공연장 다니거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께 더욱 추천 드리는 #클래식이알고싶다 시리즈♡ 즐거운 쁘홈나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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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
우종영 지음, 조혜란 그림 / 흐름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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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나뭇잎에서숨결을본다
#우종영나무의사
#흐름출판


내가 선택했다면 집어 들지 않았을 장르의 책이라 더 감사히 읽어보게 된 #나는나뭇잎에서숨결을본다

특히 생태, 식물분야에 문외한이라 이번 #흐름출판 서평단으로 받아본 '우 종영 나무의사' 님 책은 나의 선입견을 깨는 남다른 구석이 있었다. 바로 생태와 언어의 결합을 통한 확장성을 보여 주신 것. 언어 전공자의 입장에서 추상적이기만 했던 생, 태, 감, 수, 성이라는 주제가 단어의 정의를 통해 구체화 되어 흡수되는 독서 경험이었다.

"사전에 생태단어가 하나 추가되면 이 세계에 생물 한 종이 추가된 것과도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름을 불러줄 때 그 존재는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렇게 그 존재의 ‘숨결’을 느낄 때 그것에 깊이 마음을 쓰고 보듬게 된다. 자연이 우리 곁에 이렇게 다채로운 모습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오늘 기후위기의 속도를 늦출 작은 실천을 시작하게 될지도 모른다."

소개글과 함께 하루 두 챕터씩 완독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무와 식물이 전하는 메세지 그리고 자연을 아낀다는 것이 단지 나를 절제하고 자연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인지 안으로 자연이 들어 오게끔 언어와 감각을 통해 문을 열어 주는 행위라는 점을 느꼈다. 무엇보다 작가님 특유의 조근조근하고 따뜻한 문장들에서 기대하지 않은(!) 위로를 얻었다.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뜻한다”고 하였는데 마땅히 대응하는 어휘가 없으면 그것에 대한 어떤 관념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p. 85

"언어가 풍부해야 생태계도 살아납니다. 언어는 단순한 소리의 조합이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언어의 풍부함은 단순히 어휘의 다양성을 넘어서, 우리가 거주하는 생태계의 건강과 직결됩니다. (중략) 언어가 사라지면 그 언어가 담고 있던 자연 세계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사라질 뿐만 아니라 생태계도 사라집니다.” -pp. 88~89

"나무의 본성은 이외에도 수없이 많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빛을 갈무리하여 볕을 선사하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p. 219


특히, 킬릭(kilig, 배 속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한 기분), 발트아이잠카이트(waldeinsamkeit, 숲속에 혼자 남겨진 기분), 만가타(mangata, 물결 위에 길처럼 뜬 달), 코모레비(木漏れ日, 나뭇잎 사이로 스미며 내리는 햇살-영화 'perfect days' 에도 나오는 단어), 무르마(murr-ma, 물속에서 발가락으로 무언가를 더듬어 찾는 행동) 같은 단어들을 알게되어 더욱 즐거운 읽기 였다.

우 종영 나무의사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 봐야 겠다는! 삽화마저 사랑스러운 신간 먼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흐름출판 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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