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의 맛 - 피아노 조율사의 우리 국수 탐방기 피아노 조율사의 탐방기
조영권 지음, 이윤희 그림 / 린틴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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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조율사의 우리 국수 탐방기> 라는 부제가 붙은 조 영권 작가님 신작. 중국집, 경양식에 이은 국수. 가벼운 주머니와 혼밥이라도 기꺼이 갈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식당들을 정감있게 소개해 주시는- 믿고 읽는 퍄노 조율사님. 첫 책을 내시기 이전부터 블로그 애독자 였고 꾸준히 기록을 이어 나가시는 모습에서 나태한 일상을 돌아보는 자극을 받곤한다.

조율사님 글은 비교를 통해 상대 혹은 업장을 낮춰서 나를 높이거나 내가 이런데 까지 가본 사람이다~ 라는 허세로 읽는 사람의 기를 죽이거나 너는 이것도 모르냐 라고 면박을 주지 않아서 좋아한다. 중심에 나의 일(피아노 조율)이 있고 내가 느낀 감정, 주어진 한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늘 있다.

사실 식사 메뉴로 국수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책을 다 읽고 가고픈 가게 몇 곳을 체크해 두었다. 소박하지만 배고픈 손님의 식사를 챙긴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국수를 삶고 다시를 내리고 만두를 빚는 곳들이다. 아마 조율만 해야 한다고 하면 가기 귀찮을 수도 있는 먼 출장길도 '일 끝나고 여길 들러서 한끼 해야지!' 생각하면 조금더 기꺼워 질 것 같다. 그렇게 체크해 둔 식당들.

(1) 가산동 돼지분식;
수제비 4,000원 이라는 가격도 놀라운데 심지어 서울이고 만두도 있다.

(2) 석수역 가락국수;
지금은 몇 대 남지 않은 스낵카 업장. 영동 스낵카 폐업 했다는 것을 이번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여기도 없어지기 전에 가봐야 겠슴.

(3) 아산 길조식당 호박국수;
온천 마치고 호박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오면 딱 일것 같다. 최근에 박 지이 작가 에세이를 읽다 보니 아산 온천 이야기가 나와서 온천 가고 싶었는데! 딱 좋은 코스. 호박과 소면의 조화가 좋다시니 더 궁금.

(4) 광장시장 수정분식;
시내 갈 때마다 광장시장 갈 곳없어 어딜 가보지 했는데 딱 찝어 주심. 일단 만두가 맛나 보였고 직접 밀어 주시는 손 칼국수는 못 잃지. 가까우니 더 좋고.

좋아하는 것을 설득하지 않고 건네기가 힘든 세상. 조율사님의 배려 있는 문체와 세월을 지나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소회가 가득한 따뜻한 책이었다. 부디 건강하셔서 또 다른 이야기를 내 주시길. 그리고 이 윤희 작가님의 그림도 글과 잘 붙어서 시너지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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