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심리 도감 - 색이 지닌 힘으로 사람의 심리를 간파한다
포포 포로덕션 지음, 김기태 옮김 / 성안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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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어디서 온 것일까?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하얀색, 검은색 등 가장 기본적인 색상에는 어떤 이미지가 담겨 있으며 사람들은 색깔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라마다 문화에 따라 좋아하는 색상이 다르고 주로 사용하는 색상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등 색채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가 담긴 책인 <색채 심리 도감>을 읽었다. 이 책은 그림을 그리거나 컬러링을 하면서 색상을 고를 때마다 '이 색에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던 찰나 색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사이다 같은 책이었다.

책에서 알려주는 색상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내가 알고 있던 이미지는 그대로였지만, 색채 심리와 색의 시각적 효과, 색의 유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하게 사용하는 색상이 채택된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경찰차가 투톤인 이유, 면접 때 검은색 정장을 많이 입는 이유, 수술복이 초록색인 이유, 우체통이 빨간색인 이유 등 일상생활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색상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었다.

몰랐던 색의 유래를 읽는 것은 옛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고, 좋아하는 색상에 따라 사람의 성격을 알려주는 부분은 상대방의 성격 경향을 추측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를 배색으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즐겁고 밝은 이미지를 전하고 싶다면 노란색과 빨간색을 적절히 배색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배색하는 방법이 제일 궁금했었는데 배색과 관련된 여러 가지 예를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색채가 가진 심리, 색의 유래와 역사, 색상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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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애의 기록 with 해그늘 컬러링북 - 해그늘이 그린 다꾸 컬러링북
해그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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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과 연애를 기록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일기를 쓰는 것이다. 무엇을 먹었는지, 어딜 갔는지, 언제 여행 갔는지 등 두근두근하고 설레었던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다이어리를 사고 영수증을 붙이고 팸플릿도 모아 다이어리를 꾸민다. 그렇게 꾸민 다이어리는 아기자기해서 언제 봐도 사랑이 묻어난다. 그런데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밀 재간이 없다면 다꾸 컬러링북은 어떨까. 일러스트레이터 해그늘 작가가 그린 다꾸 컬러링북 <우리 연애의 기록 with 해그늘 컬러링북>에는 데이트의 즐거웠던 순간들이 그려져있다. 풋풋하고 싱그러웠던 순간, 반짝반짝 빛나던 순간, 달콤하고 재밌던 순간, 덥고 춥고 따스하고 시렸던 순간들이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그림으로 채워져있다. 미남미녀 그림이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일러스트였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바다 데이트를 골라 채색했다. 해그늘 작가는 책 앞부분에 색연필로 채색하는 방법을 설명하지만, 굳이 하나의 도구로 색을 채울 필요는 없다. 나는 마카를 선택했고 바다 내음 솔솔 나는 파란색과 보라색을 중심으로 컬러링 했다. 나만의 색상으로 스케치를 채웠더니 작가님의 완성작과 같은 듯 다른 내 작품이 되었다. 색을 선택하고 채색하면서 내가 했던 여름 데이트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귀여운 그림을 감상하며 즐거웠고, 나의 연애를 추억하고 색을 채우며 힐링할 수 있었다. 

연인과 재밌는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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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만드는 사람들 (한국어판 스페셜 에디션) - 2019 볼로냐 사일런트북 대상 수상작
곽수진 지음, 김지유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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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책이다. 그런데 여기 글이 없는 그림책 <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림만으로 서사 진행을 따라갈 수 있을까, 의미가 온전히 전달될까 궁금했다. 세계에서 유명한 볼로냐 도서전에서 최초로 사일런트북 대상을 받은 그림책이라 더 기대되었다.

표지에 나오는 빨간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들은 별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별에 페인트를 칠하고, 별을 수리하고, 별을 다듬고. 이런저런 공정을 통해 별은 더욱 별이 되어간다. 통통하고 노랗게 반짝이는 별은 전구 소켓에 끼워져 어디론가 배달된다. 별 만드는 사람들은 별 소켓을 하늘에 띄워 찬란하게 빛나는 밤하늘을 만들고 퇴근한다.

글에 익숙한 어른은 그림책을 펼쳐도 그림 보다 글에 더 눈길이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이 없는 그림책은 단번에 이해되지 않았다. 앞 페이지와 뒤 페이지에 나오는 그림이 어떤 이유로 이어지는지 스스로 상상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질문하고 답을 찾고 혼자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소소하고 따뜻한 그림을 감상하고. 글이 없어서 어려웠던 그림책이 몇 번 반복해서 읽는 과정을 통해 그림에 집중하게 하고 그림이 전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게 된다. 수많은 작업을 통해 글이 없어도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작업한 곽수진 작가님의 배려 덕분이다.

글이 없는 이 그림책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만들며 읽기에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글 없는 책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라도 곽수진 작가님의 따뜻하고 부드럽고 예쁜 그림을 보고 있으면 힐링 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캄캄한 밤에 희망을 말하는 별 하나 찾고 있는 분들께 힐링과 소망을 전하는 이 그림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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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안티 투오마이넨 지음, 전행선 옮김 / 리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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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회사 사장이 독버섯에 중독되어 죽게 되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유쾌한 블랙 유머 소설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주인공 야코 사장의 이야기이다. 잘나가는 버섯 회사 사장이 모르고 아무 버섯을 집어먹었다가 탈이 난 건 아닐 터, 대체 누가 사장을 죽이려 한 걸까.

야코는 갑자기 중독 현상을 느끼고 병원에서 독버섯 중독 진단을 받는다. 곧 죽는다는 의사의 말에 평소와 달리 일찍 집에 도착했다가 아내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아내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의심한다. 야코 사장은 죽어가는 와중에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으려고 매우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동시에 자신이 죽더라도 버섯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해야 할 일을 한다.

자신이 곧 죽을 예정인데, 아내가 부하랑 바람을 피웠는데, 라이벌 회사가 등장했는데 이렇게나 흔들리지 않고 일처리를 깔끔하게 해나갈 수 있을까. 야코 사장은 자신의 정신력이 흔들린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보통 인물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죽음이 눈앞에 있는 사람이기에 덜 놀래고 더 차분하고 모든 일에 더 열정적으로 달려들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야코 사장이 죽음 앞에서 자신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 아내의 불륜에 복수하는 과정, 라이벌 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은 아찔하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야코 사장을 보고 있자면 매일 하루의 삶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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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엇나가야 제맛
서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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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참 내 맘대로 안된다. 오죽하면 '머피의 법칙'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에세이 <인생은 엇나가야 제맛> 는 『고양이의 크기』, 『책 낸 자』, 『환불 불가 여행』, 『판타스틱 우울백서』, 『파리타임』,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등을 펴낸 서귤작가 표 머피의 법칙 이야기이다. 미스터리한 일을 시작으로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인생, 그래서 분노하고 짜증 내고 슬프기도 하지만 예기치 않은 감동을 만나기도 한다.

서귤 작가는 독립출판물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져서 대형 출판사에서도 책을 출간하게 된 회사원 겸 작가이다. 언젠가 독립서점에서 『책 낸 자』를 읽고 '이런 콘텐츠도 책이 될 수 있구나' 싶어 새삼 놀랐다. 책을 만드는 과정이 간결하고 재밌게 그려져 있었고 책을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어필할만한 매력이 있었었다. 그래서 서귤 작가의 신작 <인생은 엇나가야 제맛> 을 기대하며 읽었다.


재치와 유머를 겸비한 서귤작가의 신작 <인생은 엇나가야 제맛> 에세이는 목차부터 웃기다. 글을 읽기 전부터 제목에 공감이 간다. 머피의 법칙으로 속상한 하루를 보낸 사람이라면 서귤 작가의 글을 읽고 위로를 받을 것이고, 회사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라면 서귤 작가가 당한 일에 공감하며 누군가를 씹을 수 있을 것이고, 오해가 착각이었다고 알게 된 사람은 서규 작가처럼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될 것이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하루를 보냈다면 4차원을 사는 서귤 작가를 따라 신나는 상상을 하게 될 수도 있고.

그렇게 서귤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세상 참 내 마음대로 안되지만,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구나'라며 툭툭 털고 내일을 준비할 에너지를 얻게 된다. 계획대로, 생각대로, 상식적으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에서 하하하 웃어넘길 여유를 얻게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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