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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5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외젠 들라크루아 그림, 안인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2월
평점 :
출판사 현대지성에서는 현대지성 클래식이라는 고전명작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현대지성에서 컬러 명화가 수록된 무삭제 완역본으로 파우스트가 출시되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는 지금까지 사랑받는 고전명작으로 그동안 다양한 출판사에서 책이 출간되었다. 항상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현대지성의 파우스트를 읽어보게 되었다.
현대지성의 파우스트는 다른 출판사의 파우스트 책과는 차별점이 있는데
첫째, 국내 유일, 컬러 명화가 수록된 완역본이라는 점이다. 외젠 들라크루아, 제임스 티소, 아리 셰퍼 등 유명 화가들의 재해석한 명화가 수록되어 명화와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둘째, 원문의 정체성과 리듬을 살린 번역이다. 옮긴이 안인희 번역가는 인문학자이자 도이치어권 대표 번역자이다. 북유럽 신화와 유럽의 문화 관련 다수의 책을 번역한 경력이 있다.
셋째, 원뜻을 왜곡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지나치지 않도록 537개의 각주가 달려있고, 전체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제 뒤에 상세한 줄거리가 덧붙여져 있다.
저자인 괴테는 독일의 시인, 비평가, 언론인 등 널리 인정되는 독일 문호이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20대 초에 쓰기 시작해서 60여 년간 내용을 추가하고 고치기를 반복하다 83세로 생을 마치기 직전에 완성한 역작이다.
파우스트의 줄거리를 간단히 써보자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신이 자살 직전에 있는 파우스트를 유혹하여 쾌락과 세속적인 성공의 삶을 위해 영혼을 팔 수 있다는 내기 이야기가 중심이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젊은이로 변신하여 방탕한 삶을 사는 파우스트를 유혹하지만 그레첸과의 만남으로 파우스트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파우스트는 희곡 형식으로 내용이 진행되는데 평소에 책을 읽는 방식과는 달라 처음 읽었을 때는 조금 어색했다. 그리고 함축적인 문장이 많아 그냥 그대로 읽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각주와 해설이 내용 이해에 도움을 주어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중간중간에 화가들이 그린 삽화가 수록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었다. 글만 읽다보면 지루해질수도 있는데 삽화가 있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7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라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번역이 말끔하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파우스트는 희곡 형식으로 마치 연극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파우스트는 연극이나 뮤지컬로도 상영되고 있다. 책을 읽었으니 다음엔 연극이나 뮤지컬로 파우스트를 만나보고 싶다.
[이글은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