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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괜찮다
흔글.해나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평점 :
언제부터인지 내일보다는 오늘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저 오늘도 무사했으면 하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아침 출근길에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기도하듯 오늘도 무사히를 읆조린다.
그저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기만 바라는 소소하지만 큰 기도를 한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무엇보다 나에게 치인다.
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여도 결국 내탓이 되고 만다.
다 내잘못인 듯 그런 자괴감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런 나에게 친구가 가장 많이 해준 말이 괜찮아 다.
그리고 나랑 비슷한 친구에게 내가 가장 많이 해주는 위로의 말도 괜찮아다.
‘ 다 그래. 너만 그런거 아니야. 그러니까 괜찮아.... ’
이 책은 흔글작가와 해나작가가 두명이 쓴 글이다.
그리고 요즘 나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말 다 괜찮다가 제목이다.
예쁜 엽서 다섯장도 작은 선물처럼 같이 왔다.
두 작가가 쓴 글이다 보니 서로 다른 위로를 준다.
흔글작가는 사람에 대한 상처에 많은 위로를 준다.
사람에 치여 얼어붙은 내 마음에 따뜻한 차한잔 같은 위로를 준다.
흔글작가의 사람에 대한 정의가 확 와닿는다.
P. 36
‘사람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
내가 위태롭게 서 있을 때,
당장이라도 바닥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을 때
이 세상에는 나를 잡아주는 사람과
나락으로 밀어버리는 사람,
그리고 무관심한 사람이 전부거든.'
맞는 말이다. 정말 나를 잡아주는 몇몇 사람에게 집중해야한다.
나를 나락으로 밀어버릴 사람과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신경쓰느라 나의 사람에게 집중하지 못할때가 많은데, 그건 미련한 짓인것이다.
그리고 해나작가의 글 중에는 보통사람이글이 와 닿았다.
P. 147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냥
보통사람.’
나도 그런생각을 했었다. 어릴적엔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럼 지금보다 낫겠지라고 상각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니 보통사람, 그저 보통사람이고 싶다.
보통사람이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게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 나는 사는게 점점 팍팍해지고 상처는 점점 늘어난다.
그런 나에게 두 작가의 글은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