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주
이정연 지음 / 고즈넉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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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을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분이 세분 계시다.

세종, 영조, 정조.

영조는 세종과 정조와는 다른 느낌으로 기억된다.

천한 어머니의 신분을 평생의 아픔으로 안고 살았던 아들이자 자신의 아들을 죽인 비정한 아버지.

형을 독살하고 왕이 되었다는 소문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래도 백성을 생각하는 왕이다. 늘 꼿꼿한 자세로 옷 한 벌도 헛투로 버리지 않았던 왕으로 기억한다.

 

그런 영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백성들이 굶고 힘겨운 세월을 보내자 영조는 금주령을 선언한다.

먹을 곡식도 부족한데 그 귀한 곡식을 만들어 먹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선언된 금주령 11년.

하지만 어디에나 그러하듯 뒤로 거래되는 밀주가 있다.

나라에서 금한 밀주로 돈을 벌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세력들은 늘 존재한다.

밀주조직 검계는 포청과 우의정의 비호아래 성장해 가고, 이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영조는 밀명을 내려 검계와 검계의 두목 표철주를 잡기 위한 금란방을 만든다.

장붕익은 검계의 뇌물에 물이 흐려져있던 조직은 개편하고, 검계와의 전쟁에 돌입한다.

 

역사스릴러를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실존인물들의 등장이 더 실감났다.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 역적에서도 금주령을 이용해 돈을 버는 장면을 인상깊게 봤던 생각이 났다. 어느 시대에든, 어떤 법이 존재하든 누군가는 그것들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악인이 존재하면 선인이 존재하듯 누군가는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하며 올곧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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