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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가족 - 각자의 알고리즘에 갇힌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법
이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평점 :
▶▶ 미자모 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같은 자리에 있지만, 가족은 함께 있지 않았다"
독파민이 아이의 뇌를 지배할 때,
NOPE!!!
아이가 아니라.. 그 대상은 철저히 책을 손에 쥔 본인이였어요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아이의 문제로만 여겼던 것이
아이가 아니라 문제의 대상은 바로 나였다고..
그렇다면 그것을 해결할 열쇠를 진 것도 나라고..
저는 그렇게 결론지었어요
결국은 다시 무거운 짐은 부모... 아니. 모에게 지어진다는 것
하지만 어쩌겠어요? 원래가 그런 것을~~
단절, 자극, 중독, 가속 불안
도파민 중독시대 속에 던져진 개개인을 저자는 다섯개의 키워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하나의 챕터를 읽을 때마다
그것을 해결할, 해결하고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지만
읽을 때만큼은 해봐야지 하다가도 막상 책을 덮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아무런 타격도 없었음을 ㅠㅠ

도파민 시대의 유아부터 어른들까지
저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도파민을 설명하는데요
그 내용을 읽게 되면 그냥 우리집의 모습이다
딱 그 생각이 먼저 들고 심각성을 느끼게 된답니다
분명 우리가 자란 시대에도
바보상자 TV가 존재했는데
그 매체가 TV에서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바뀐 것 뿐인데
왜 그전과 지금은 이렇게 달라진 것이고 더 심각해진 것일까?
TV 시대였을 때는 온가족이 거실에 모여서
어떤 채널을 볼 것인지. 누가 양보를 해야 할 것인지
최소한의 대화는 있었단 이야기예요
개개인에게 주어진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같은 거실에 있지만 함께 있는 느낌은 전혀 없고
그저 침묵의 시간일 뿐이라는 것
디지털 가족의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단어는 주고 받았지만 마음은 오가지 않은 시간
질문은 있었지만 귀기울임이 없는 시간
즉 도입부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같은 자리에 있지만, 함께 있지 않았다"라고 결론내리죠

요즘 제가 고치지 못한 악습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는데요
저자의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들을 이야기하면서
가짜 만족감에.. 불안을 달래는 마음에 하는 쇼핑
물건을 필요에 의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르는 시간.. 그 시간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 쇼핑을 한다고
결국 그렇게 담겨진 물건은 내가 무엇을 샀는지도 모르게 주문해서
택배가 배송되면 사용하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고
올리브영과 다이소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세세하게 풀어내는데
구매해서 사용할때가 아닌.... 물건을 고르면서 도파민이 터지니
고르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쇼핑이 반복된다는 말씀
결국 속도감을 느끼는 도파민에 느린 소비를 제시해주는데요
쇼핑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왜사고 싶은지 충동을 억제한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들어간 쇼핑
이것을 느린 소비라고 이것 역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답니다
결국 도파민에 휩쓸리지 않는 제시어로 저자는 "느림"을 들었어요

그리고 그 느림은 불안증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불안을 잠재울 비법으로도 소개되는데요
"휴가에 쉼이 없고, 가족여행에 가족이 없다"
저자는 다시한번 도입부에 충격요법의 단어를 나열해줘요
쉼을 위해 가는 여행에서도 우리는 도파민과 함께라고
그래서 쉼이라는 여행이 기획과 성과로 포장되어
또다른 노동의 시간이 된다고
가족의 일상조차도 인증과 공유가 반복되다보면
회복과 쉼의 시간은 과연 언제 가질 수가 있는지.
저자는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통해서
즉 추억 안남기기 챌린지를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가지라고 이야기해요
챕터 각각의 이야기가 끝나면
어떻게 긍정회로를 가동시킬지를 이야기해주는데요
여전히 답을 찾고 있는 과정중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저 역시도 문제점만 인식하고 있을 뿐
긍정회로를 가동시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초중등 아이의 사춘기와 나의 갱년기가
살포시 수치를 내릴즈음 각각의 상황의 회복에 힘써보려구요
지금은 돌을 던지기는 커녕 들기도 벅찬 시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