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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사람이기 이전에
부모의 자리에 있다보니 읽는 책은 주로
육아나 교육관련 도서 아니면 에세이가 전부인데
가끔 머리가 꽉꽉 채워지는 인문관련 도서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어요
특히 그런 것이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펼쳐질 때는 전혀 모르는 분야이기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푹 빠져서 보게 된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독서하는 시간이였어요
제목도 참 신기했고 저자분 소개는 더 신기했던..^^
각나라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데
보컬그룹의 리더로 아메리카 갓 탤런트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했다니
정말이지 팔방미남이 따로 없는 저자분이세요^^

"시선 너머"라는 표현이 참 묘하게 다가오더라구요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스스로를 정의내리고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규정하고, 타인의 행동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우리는 요즘 지나치게 다른이를 의식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요
비단 한 개인개인의 인식에서 끝나지 않고
문화, 브랜드, 음식, 미적기준까지도 서구의 틀로 바라보게 된다고
하지만 인식의 틀.. 시선 너머의 눈을 통해 보면
우월해보이던 감각이 다르게 느껴지고
선진국이라 불리는 그 나라들도 우리와 같은 결함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저자분의 말씀
"누가 우리를 평가하고, 우리는 왜 그 평가를 내면화하는가?"
"선진국이라는 기준은 누구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것인가?"
저자는 이렇게 우리가 당연시했던 것들에 대한 껍질들을 벗겨내기 위해
9가지 질문을 통해 숨겨진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한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해보지 못하고
의문조차 가지지 못했던 것을 화두로 던진답니다.
덴마크, 싱가포르, 미국, 아이슬란드,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중국
아홉개의 나라를 향한 저자의 지적 반격의 문구들 궁금하시지요?^^

미국, 일본, 중국 세나라의 이야기가 제일 궁금했지만
다른 나라 하나하나에도 시선이 가는 이유는
목차의 구성 때문이랍니다
일상속에서 소박하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휘게의 나라 덴마크
하지만 이소박함에 숨겨진 이면
지극히 개개인의 가치관이 다른 것인데
휘게에 가려진 소수층의 스타일은 암묵적으로 무시하고
좋지 않게 보면서 겸손함을 강제하는 사회적 압력이 작용되고 있다고
휘게의 내부에 있는 이는 낭만화되고
그 밖의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열등한 존재로 인식을 한다며
"문제를 지적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으로
프레임이 씌워지고 곧 그 사람이 문제가 된다"는
휘게 레이시즘에 대한 비판적인 부분도 다루고 있더라구요
소소한 행복한 삶의 휘게가 갈등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사례들을 보니
그동안 너무 한쪽면만을 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었구나 깨닫게 되더라구요
우리나라와 같은 면적이지만
경제적인 지표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서도 세계최상위권에 속하는
선진국 아이슬란드의 이야기는 맥도날드와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요
600년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던 아이슬란드의 독립과 발전을
맥도날드가 아이슬란드에서 사라진 이유와 연결지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읽게 만드는 마력~~
시선 너머의 지식은 기존에 우리가 가졌던 편협한 생각들을
하나하나 깨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깊게 만들어주는만큼
간만에 오롯이 나의 배경지식을 넓히는 독서를 하고픈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