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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이 우리 반 반장입니다 - 2025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수상작품집 ㅣ 북다 청소년 문학 3
장아결 외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5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수상작품집
영화의 경우에는 수상작품들이 다소 난해하고
대중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요
도서의 경우에는 수상작품이 작품성과 더불어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권해주기 좋더라구요
청소년 단편 수상작품 다섯가지가 담겨 있는 이번 도서는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은데요?
우리가 뉴스로 너무 많이 접했던 을씨년이 제목으로 있으니
요거 아이에게 추천하면 관심 일단 가지겠고
재미나게 읽겠구나 싶어서
1학기 기말시험 끝나자마자 머리식힐 겸 읽어보라고 추천해줬어요
여고생시절 그 풋풋한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도 있고
한번씩 고민했을만한 가정환경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주제가 한권에 담겨 있어서 좋았답니다.

시험이 끝나도 학교, 수행, 학원, 숙제
집에 오면 10시가 넘는 시각
요즘 애들 워낙 바빠서 중고등학생들은 일단 재미없으면 안읽는지라^^
제가 먼저 읽어보고 미소지어지는 그리고 반전도 나오는 내용이 있어서
아이에게 바로 강추해준 도서랍니다
바빠도 하루에 50페이지 정도씩만이라도 읽길 바라면서^^

잘못된 보증으로 인해서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한 채
유산으로 물려 받았던 불상 하나
후손들은 그 불상의 제대로 된 가치도 모른채
단돈 30만원 헐값에 팔아버린답니다
우연히 알게 된 불상의 가치에 가족들은 식음을 전폐하게 되는데....
운명처럼 골동품 가게에서 다시 불상과 마주하게 된 경채..
하지만 학생 신분이기에 가게주인은 보호자 없이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엄포하는데요
아무나 데려갈 수 없어서 그날부터 경채는 믿을만한 어른을
수소문하기 시작한답니다.
하다하다가 상담선생님에게까지 손을 내밀어보지만
생각지도 못한 난관을 만나게 되고...
과연 경채는 불상을 다시 되찾게 될까요?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초등학교
친구들의 놀림속에서도 내편을 들어줬던 유일한 친구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그길로 전학을 가게 된 아이
그렇게 중학교 생활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재미있는 학창시절을 보내는데요
어느날 전학온 한 친구로 인해서 벌어지는 이야기
가장 충격적인 문구는
"나는 가해자가 될 기회가 없었던 피해자일 뿐이다"
초등시절 나를 괴롭히던 아이처럼 변해버린 자신을 보면서
자책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는데요
전학 온 아이로 인해서 중학교 절친과도 오해가 쌓인 상황
주인공 아이가 딸아이 이름과 똑같아서
딸아이가 더 공감하며 읽은 이야기예요
다섯가지 이야기가 모두 청소년 시기에 공감되는 내용들이고
특히 도서의 제목으로 잡힌 "을씨년이 대관절 뽑히는 이야기"는
야, 을씨년들아!!~로 시작하는 고딩들의 싸움부터
시험기간에 중식제공이 짜장면급식인줄 알고
학교에 소문을 내서 전교생이 짜장면에 기대하게 만든 사건까지..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 상황에 아이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랍니다
모두 재미있는 내용들이지만 가볍게 읽히지 않게끔
교훈적인 내용들도 담고 있어서 다 읽고 나면 옅은 미소가 나오는 도서
시험 끝난 아이들에게 가볍게 읽을 도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