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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낚시 안 해 ㅣ 북멘토 그림책 11
윤여림 지음, 정진호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2월
평점 :

세로로 길쭉한 도서만 보다가
이렇게 가로로 길쭉한~
판형이 다른 그림책을 보면...
요리 조리 돌려보고~~ 뒤집어도 보고~~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표지 그림책도 너무 깜찍~~~
제목이 안 적혀 있으면~~
낚싯대라기보다는 우산손잡이 같기도 하고^^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텐데..
글을 아는 아이인지라...
딱봐도 낚싯대에 걸린 손과 꼬리에
표지를 잽싸게 펼쳐서 누가 걸린건가
호기심 가득 책을 이리저리 폈다 덮었다 반복^^
그러다가 제일 뒷표지를 보고서는.....
반전을 알아 버렸죠~~^^
제일 뒷장은..... 미리 못 들춰보게 해주세요~^^

하늘과 땅 사이 그 어딘가에서~~
유유자적~~ 낚시를 하면서 살고 있는 나
오늘도 힘차게 낚싯대를 스윽 던졌는데
과연 어떤 것들이 낚싯바늘을 물고 올라올까요?

잡혀야 할 물고기들은 하나도 없고
낚싯바늘에 걸려온 것들은
찢어진 신발부터 시작해서 자전거 바퀴
심지어는 줄줄이 사탕까지..
책을 읽던 아이가 이런게 왜 낚싯대에 걸려서 올라오는거냐며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되나 ㅠㅠ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버려서
쓰레기가 넘쳐나니까 그런것들이 낚싯줄에
걸려서 올라오는 것 같은데.. 니 생각은 어때?"
"사탕도 버려??"
"먹을 것이 너무 많으면~~~
버리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우리가 배불러서 음식을 남기듯...."

오늘도 나는 뭐가 낚싯대에 걸려서 올라올까..
기대를 하면서 낚싯대를 땅을 향해 내렸는데요~
어랏? 이번에는 동물친구들이 한가득 올라왔어요
그런데... 올라온 이유들을 읽고 있노라니..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ㅠㅠ
사냥꾼, 홍수, 산불, 빈혈......
호랑이는 사냥 금지동물이고..
꿀벌은 부지런히 꿀을 날라야되는데 빈혈이라니...
환경 오염이 어느정도인지..
낚싯줄에 걸려 올라온 친구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사정이 훤히 그려지는 상황
낚싯대를 잡고 올라온 친구들은 그렇게
나에게 배고프다면서.. 이곳에서 살면 안되겠냐면서..
오히려 도움을 당당하게 요청하는데요..
과연.....나는 낚시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바닷속이 쓰레기로 오염되었듯...
우리가 사는 땅 위에도 누군가 존재한다면....
오염된 곳곳의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날로 심해지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해서
무겁지 않은 이야기와 그림으로 표현을 했지만
아이와 함께 읽다보면 뜨끔하게 되는 그림책
맨 마지막장에 적혀 있는 "그럼, 끝장!"
책이 전하는 메세지로 아이와 얘기하면서
오늘도 독서타임 마무리했어요.
가볍게 읽어야 할 그림책이지만
절대 가볍게 읽고 넘어가서는 안될 북멘토그림책 11번째 이야기
"다시는 낚시 안 해"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이야기도 하며
가정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적어보면서
독후활동 해보면 더욱 의미있는 독서시간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