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 인생그림책 19
티모테 드 퐁벨 지음, 이렌 보나시나 그림, 최혜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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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들래미랑 책읽는 재미도 좋지만..

육퇴 후 오롯이 혼자서 폭삭 젖는

나만의 그림책 시간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 개학하고 그림책 강의 들은적이 있었는데

미취학 아이들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작품도 많다는 거 안 뒤로는

이렇게 어린이 그림책도 종종 혼자서 읽는답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지만~~~

몽글몽글 첫사랑의 감성

가득 담고 있는 유아그림책

"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은

아이와 함께가 아닌~~

나혼자 읽기에 좋더라구요~~

이제는 떠올리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는

수십년전의 첫사랑생각도 하면서

.............................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가을 들녘 풍경이 너무 예뻐서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올릴 겸 펼쳐들었는데..

자전거 탄 아이가 당연히.. 에스더 앤더슨이고..

그해 여름 이야기를 하는지 알았는데 말이죠..

에스더 앤더슨은.. 자전거 탄 아이가 아니더군요~~^^

자전거 탄 아이의 잊지 못 할 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과의 만남...

그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께요~~

해마다 여름 방학이 되면

기차를 타고 삼촌댁으로 가는 아이

옥수수밭 한가운데 삼촌집으로 가는 길은

삼촌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만큼

시선을 압도하는 장관을 연출해요

이제는 자기 몸에 딱 맞게 된 자전거를 타고서

끝나지 않을 여름의 절정을 향해 달리다가...

한번도 와보지 못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운명처럼 한 소녀를 만나게 되지요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으로 온다는 소녀는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가 떠오르듯

소년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히 예쁘죠?^^

황금들녘을 보며 삼촌의 이야기가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듯

이제 소년은 소녀의 기억으로 삼촌의 이야기가

스윽스윽 지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요

다른 어떤 여름보다도 설렌 그해 여름

내년 여름방학이 더 기다려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따스한 풍경의 그림

거기에 온도를 높혀주는

소년의 빛나던 여름방학

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을 만나서 성장했던 소년처럼

당신의 계절을 성장시켜줬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어린시절 시골에서의 추억 생각에 펼쳤다가

첫사랑의 기억까지 소환하게 만들어주는

유아그림책.....

우리집 초3 어린이는 중고등학생은 되어서 읽어야

반에 반은~~ 이해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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