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랑이를 탄 엄마 ㅣ 느림보 그림책 50
서선연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5년 2월
평점 :
▷▶▷▶ 느림보/호랑이를 탄 엄마
제가 아주 어렸을때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온갖 호랑이 관련된 이야기가 집대성된
아주 재미있는 책~^^ 호랑이 이야기가.. 요즘 세상에 딱맞게.. 각색이 되어서
더 재미있더라구요^^ 워킹맘 경험까지 있다보니.... 퇴근길 서두르는 주인공의 마음도 이해가되고..
너무 재미있는것 같아서 아이에게 읽어주기전... 제가 먼저 읽어봤답니다^^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더라구요^^
두아이를 키우며 녹초가 되어 집으로 와서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걸 잊지 않는 엄마..
오늘도 늦어진 퇴근시간.. 서류뭉치를 들고 퇴근을 하는데 느닷없이 호랑이 한마리가 나타나요..
떡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 ㅎㅎ
(빌딩 우거진 도심에.. 호랑이가 나타나서 떡타령을 하니.. 7살짜리 공쥬도 재밌는지 웃더라구요)
서류뭉치를 집어던지며.. 이게 떡으로 보이냐고.. 가져가라고 하는 상황은 저를 웃게 만들고^^
다시 퇴근길을 재촉하는데.. 이번에는 어디서.. "할멈~"이라는 소리가..
아가씨라고 불러도 돌아볼까 말까인데.. 할멈이라고 부르고는 팥죽을 쒀달라니~~ ㅎㅎㅎ
말이 곱게 나갈리가 없겠죠? ^^ 걸고 있던 진주목걸이를 호랑이쪽으로 던져서
호랑이가 넘어진 사이 잽싸게 집으로 슝~~ 가는 사이 그만.. 맨홀에 빠져버린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맨홀속에서.. 호랑이의 도움을 받아서 탈출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엄마를 곶감으로 착각한 호랑이가 한마리 등장해서 엄마를 잡아 먹으려고 하는데..
과연.. 오늘 저녁 해솔이와 달샘이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가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 있을까요?
7살 딸아이는 제가 워킹맘이였다는 사실을 모른답니다.
이제는 전업주부 6년차 접어들었지만.. 사실 큰공쥬가 태어나기 전부터.. 저는 9년 가까이..
일을 했었거든요.. 출산예정일 이틀전까지도 근무를 했고.. 출산후 1년 육아휴직후..
복직을 했을 정도로.. 일에 대한 재미도 열정도 있었는데..
돌도 안된 공쥬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한달쯤 됐을까..
감기에... 두드러기까지 난 모습을 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
신랑과 상의한후.. 직장을 접고. 그뒤로 쭈욱~ 이렇게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답니다.
저 역시도.. 워킹맘때. 6시 칼같이 마쳐서.. 어린이집에서 혼자 남아 있는 아이를 데려올때의
그 심정.... 책속 엄마가 호랑이들을 물리치면서 집으로 오던 그 험난한 길을 기억하는데요..
공쥬한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저의 워킹맘 시절 이야기도 살포시 해줬답니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 하지만 지금도. 워킹맘들의 치열한 퇴근전쟁은 계속 되고 있겠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엄마의 퇴근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수 있는 시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