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두 손으로 같이 보는 그림책 10
라에티티아 부르제 글, 알리스 그라비에 그림 / 같이보는책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같이 보는 책/내 작은 두손으로

두 눈을 감은채 엎드려서 조용히 두 손의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여자아이의 표지..

너무나도 사랑스럽지요? 백일된 셋째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고사리같은 손을 입으로 넣고. 조물조물 거릴때마다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네요^^

셋째가 아니였으면 아마 이런 기쁨 잊고 살았지 싶어요..

오늘은 이 책을 7살 큰 공쥬에게 읽어줬답니다.

동생이 태어난 후로.. 많은 사랑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안아달라. 뽀뽀해달라.... 옆에와서 누으라고 얘기하는 공쥬에게.. 오늘만큼은..

작은애는 어린이집 갔고.. 셋째는 자고...

방학맞은 공쥬와 함께 .엄마를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7살쯤 되면 스킨십은 당연스레 줄어드는거라 생각했고..

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아이보다도. 누나.. 언니라는 이름으로만 대했었는데..

책속 주인공을 보니. 우리 공쥬또래. 혹은 우리 공쥬보다도 더 나이가 있어 보이더라구요

책을 한장 펼쳐본 후에야.. 우리 큰공쥬도.. 아직 아이.. 아니 아기구나 라고 생각할수 있었답니다


조그마한 두손을 뻗어서.. 무얼 할수 있을까요? 무엇을 느낄수 있을까요?

소복히 내리는 눈송이를 손으로 느끼고..

상처 입은 새를 손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고

꼬물꼬물 자그마한 올챙이의 촉감도 느껴보고

한여름에는. 맑은 샘물을 양손 가득 담아서 뿌려도 보고..

캄캄한 밤하늘에서 반딧불이를 잡아서 놓아주고..

조물조물 찰흙으로 나만의 작은 세상도 만들고..

작은 손으로 할수 있는게 참 많았던것 같아요..


7살 아이가 읽기에 글밥이 상당히 적었지만.. 빈공간은.. 책속에 그림을 보면서.

아이의 얼굴을 한번더 볼수 있었고.. 아이와 다정하게 더 이야기 할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