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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집 보는 날 ㅣ 책 읽는 우리 집 12
모리 요코 글.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12월
평점 :
해가 바뀌어서 7살이 된 큰공쥬.
첫째라서 그런지 유달리 겁이 많은편이랍니다.
8살이 된 조카는.. 첫째딸임에도 불구하고... 맞벌이하는 부모 밑에서 커서 그런지..
7살때부터 벌써.. 유치원 방학하면... 혼자 하루종일 있는다고도 하는데..
울 공쥬는... 혼자서 하루종일까지는 안바라거든요..
엄마가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다녀오는 그 짧은 시간도.. 혼자 있는걸 겁내는터라..
책 제목을 보자마자.. 겁많은 큰공쥬가 생각났답니다.
급한 연락을 받고 갑작스레 할머니댁에 가게된 엄마..
혼자남겨진... "아짱"의 하루는 어땠을까요?

유치원 봄방학기간이라 2주정도 집에서 지내고 있는 큰공쥬..
방학을 하지 않아서 어린이집에 등원해야되는 작은공쥬..
그리고... 이제 갓 백일을 넘긴 셋째..
아침 등원길에... 셋째가 잠자고 있거나 깨어 있을때... 큰공쥬한테 잠시 동생 돌보라고 하고..
작은공쥬 어린이집을 데려다 줘야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른이집이라고 해봤자.. 아파트안 어린이집인지라.. 5분거리라서^^
그런데 이 짧은 5분을 혼자 있지 못하더라구요 비가 오는 날.. 세아이를 모두 데리고 등/하원을 하자니
정말.. 답이 없는상황이랍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이렇듯.. 껌딱지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요..
아직 혼자 남겨졌을때를 경험해보지 못한 큰공쥬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서 책을 읽어줬답니다.
우리 큰공쥬보다 어려보이는 아이가 엄마 없이 집을 볼건가보다..
울지 않고 씩씩하게 엄마 올때까지 기다릴수 있을까? 물어보니.. ㅎㅎ 그럴수 있을것 같다고 대답하더라구요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엄마가 급히 나가야되는 상황...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니. 단박에.. ㅠㅠ
왜 같이 가지 않고.. 아이를 혼자 두고 가냐고..
저.. 말문이 턱 막히더라구요..
"음.. 엄마 같으면 같이 갔을텐데.. 왜 아찡을 혼자 두고 가셨을까? 아찡 간식 먹을 시간이라서 그런가보다..아찡도 데려가려면 간식 다 먹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옷도 입고.. 이것저것 챙길것도 많고... "
엄마가 없는 집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아이에게 질문도 하면서...
연희가 혼자 남았다면 기분이 어땠을까? 어떤 놀이를 하고 엄마 기다릴꺼야?
오늘은... 상황이 상황인만큼^^ 평소보다도 많은 질문을 해줬답니다.
생각지도 못한 주방 도구들과의 재미있는 댄스타임^^
혼자 있는 집이 꼭 무서운 공간만은 아니란걸 책에서는 말해주려나봐요
겁많은 큰공쥬라도.. 앞으로 겪게 될... 엄마와 떨어져서 혼자 남겨진 집에서의 상황..
처음에는 막막하게 무섭겠지만 씩씩하게 이겨낸 아찡처럼..
우리 큰공쥬도 씩씩해질 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