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 - 100년의 문학 작품에서 길어 올린 마음들
나민애 지음 / 북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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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100년의 문학 작품에서 길어 올린 마음들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은 그 쓰임에 따라서

사라지기도 하고 뜻이 바뀌기도 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잊고 살기가 십상이예요

우리 문학작품 속의 낱말, 문장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서울대 나민애 교수가 사계절 문학의 숲을 걸으며 모았다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 나민애 단상집!

많고 많은 한국문학 속 단어중에 어떤 것을 담아내고

또 일상속에서 어떤 일들로 기억학 있을런지 너무나도 기대되더라구요

학창시절 문학소녀였던 나 역시 분명 새겼던 낱말들이 있었을텐데

지금은 다 잊어버려서 그 시절로 돌아가 내 기억속 잊혀졌던

낱말들도 다시 찾는 시간 너무 의미 있어서 소중했던 시간을 공유해봅니다

올해는 한글날이 제정된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해예요

출간이 촉박했지만 출판사에 해당 도서의뢰가 들어왔을때

얼마나 기뻤을지.. 상상이 되더라구요^^

100년간의 한국 문학 작품 속에서 142개의 단어를

그녀가 어떻게 일상에서 녹여냈을런지.. 기대감 가지고 펼쳤다가

첫장부터 등장하는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의 홍안에 그대로 굳어버렸어요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기억속 내 1번 작가님이 등장에

그 시절 소녀로 돌아가서 문장을 떠올렸거든요

그외에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학창시절 시험문제로 봤던 작품들의 등장에

지금과는 또다른 감정을 느끼면서 소개된 낱말들을 살폈어요

물큰물큰하다... 술맛도 모르던 소녀가 이제는 술맛을 안 상태에서

만난 물큰물큰하다는 낱말은 새참준비하던 엄마 옆에서

술주전자 들고 논을 가로질러 가던 기억까지....

냄새 기억이라는 것이 기억중에서도 가장 뒤에 숨겨져 있다고

나민애 교수님은 말씀하셨지만 나에게는 가장 뒤가 아닌

낱말과 함께 떠오르는 묵은 사진마냥 바로 각인되어 있는거있죠

쓰임에 따라 사라져가고 있는 낱말

책을 넘기다보니 "군불"이 등장하더라구요

군불을 문학작품 속에서만 만난 요즘 아이들과 다르게

우리세대는 직접 군불을 사용했었기에

뜨끈하다 못해 온도조절 실패로

시커멓게 장판이 탔던 아랫목의 추억

우풍이 쎈 겨울 방안에서도 코가 시렸던 추억

작가는 군이라는 어미가 가지는 것이 부정적인 것이 많은데

군불만큼은 그런게 단하나도 들어 있지 않아서

유독 포근하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군불을 잃은 시대에도 군불이 필요한 사람들"

딱 우리세대를 두고 하는 말 같아서 더 의미있게 와닿았어요

맨앞장에서는 각각의 단어가 가진 의미를

맨 뒷편에는 문학작품들에 대한 소개

읽다가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맨뒷편 문학작품을 안내할 때 해당 낱말이

몇페이지에 있는지도 적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가끔 낱말이 아닌 작품으로 페이지 찾아서 읽고 싶기도 했거든요^^

어딘가가 아닌 어떤 문학작품속에서도 등장하는

내 기억속 잊혀진 단어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

한글날580돌 한국문학 작품속 단어를 기억하는

나민애 단상집으로 가갸날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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