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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 생각은 깊게 표현은 분명하게
김웅식 지음 / 보누스 / 2026년 9월
평점 :
▶▶ 미자모 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생각은 깊게 표현은 분명하게 어른의 말
나이가 들면 얼굴에는 그 사람의 인품이 담긴다고 하죠?
하지만 얼굴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말에도
그 사람의 태도와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답니다
하지만 또렷한 정신과 달리 몸이 느려지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말들이 나오게 되고
그래서 나이가 들면 말 대신 지갑을 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죠
근래 이런 말을 정말 공감하는 것이
그 상황에서 굳이 그런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됐을텐데
기분좋게 거든다고 한마디 했다가 내가 오바했구나 싶어서
반나절을 그 말에 꽂혀 일상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내 입에서 나온 한마디에 앞으로 더 큰 책임이 따를 듯 해서
<품격있는 어른의 한자어>를 읽었답니다.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대가 바뀌어 뜻이 달라졌고
또 원래부터 잘못 알고 있었던 말
200페이지 조금 넘는 분량의 인문교양서라 생각하고
옛것이지만 현재에도 쓰이는 한자어에 집중해봤어요

"사람을 높이는 말, 세월을 높이는 말"
이 말로 소개된 영감과 망구
정말 친근한 말인데.. 할망구할 때 그 망구가
한자어휘인지는 꿈에도 생각 못한거 있죠
그리고 사극에서 많이 듣던 대사의 영감...
늙은 노인을 뜻하는건지 알았는데
조선시대에는 벼슬아치를 가르키던 존징
명령이나 권위의 '영"과 살피다의 "감"
그 자체로 권위를 가지고 있었던 말이
시대가 바뀌면서 조금은 뜻이 낮아졌다는 이야기
하지만 망구는 ㅠㅠ
바랄망에 아홉구로 구순을 바라본다는
장수를 염원하고 쓰던 말이라는데
그저 노부부의 호칭정도로 쓰이고 있는 현실이 뭔가 씁쓸하더라구요

잔이 오가는 술자리에서 시작되었다는 한자어 수작과 짐작
따를 작이라는 한자어가 쓰여서 공통으로 쓰이는데
작의 앞에 권할 수가 붙어서 빈잔에 술을 부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자리를 무르익게 했다는데요
요즘 수작은 술을 권하는 것이 아닌 허튼짓, 속내를 숨기고 있는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잖아요
적당히 마시는 그런 술자리가 아닌
부어라 마셔라하며 주량을 넘긴 상황에서의 술자리로 변색되고
그런상황이라면 스스로 자제가 되지 않을테니
부정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었겠더라구요
이런 한자어의 변화과정을 읽고 있으니
제대로 알고 또 그렇게 안 것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품격있는 어른의 한자어>를 저자가 쓴 이유라 생각되었네요

한자어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쓰던 것
바로 "부작용"이라는 한자어인데
부가 들어간 한자는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보이는건지
대놓고 거부감 들었는데 원래의 뜻과 저자의 풀이를 보니
선입견이 무섭고 또 같은 낱말이라도 어떻게 풀어서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진다는거~
아닐 부가 아닌 버금 부로
원래 의도했던 것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작용이란 뜻이지만
우리는 원래 의도했던 것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거죠
그래서 부작용이라고 하면 원래 의도했던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실패한 혹은 안좋은 결과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
하지만 어떤 결과물을 내기 위해 부수적으로 나왔던 것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 경우를 생각해보면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되겠죠?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이듯 부작용 역시
이제는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품격의 어른이 되길...
정확하고 깊이있는 어휘와 삶을 알아가는 인문교양서
<품격있는 어른의 한자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말해야 함을 느끼고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